손흥민(LAFC)이 프리미어리그가 선정한 ‘역대 최고의 골잡이’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만들어낸 그의 기록과 상징성이 이제는 프리미어리그의 역사 속 한 페이지로 자리 잡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8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당신이 생각하는 PL 역대 최고의 골잡이는 누구입니까?’라는 주제로 팬 투표를 개시했다. 사무국은 “엘링 홀란드는 분명 이 논의의 중심에 있어야 하지만, 과연 그가 최고의 자리에 설 자격이 있을까?”라며 팬들에게 직접 선택의 기회를 제시했다.
리그는 축구 전문 기자 알렉스 케이블이 선정한 15명의 전설적인 공격수를 공개했다. 이름만 들어도 시대를 대표하는 선수들이었다. 엘링 홀란드, 세르히오 아구에로, 앤디 콜, 디디에 드로그바, 티에리 앙리, 해리 케인, 프랭크 램파드, 마이클 오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모하메드 살라, 앨런 시어러, 뤼트 판 니스텔로이, 로빈 판 페르시, 제이미 바디, 그리고 손흥민.
‘PL 공격수 역사’의 집약체였다. 팬들의 시선을 가장 강하게 사로잡은 이름은 단연 손흥민이었다. 10년 동안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과 98도움을 기록한 그는 이미 구단을 대표하는 상징적 존재로 남아 있다.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푸스카스상을 수상했고, 2021-2022시즌에는 리그 득점왕(23골)을 차지하며 아시아 축구사에 전례 없는 족적을 남겼다.
손흥민의 위상은 단순한 골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는 본래 ‘스트라이커’가 아닌 측면 공격수로 뛰면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득점력을 꾸준히 유지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일시적으로 최전방을 맡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시즌에서 왼쪽 윙어로 나서며 득점과 도움을 동시에 창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그를 ‘역대 골잡이’ 명단에 포함시킨 것은, 손흥민의 결정력과 경기 영향력이 이미 전통적 스트라이커의 정의를 넘어섰다는 방증이다.
특히 이번 15인 명단 중 본래 포지션이 순수 스트라이커가 아닌 선수는 손흥민, 호날두, 램파드, 살라 단 네 명뿐이다.
이 중에서도 손흥민은 리그 통산 기록, 공격 기여도,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경기를 바꾸는 능력으로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특별한 흔적을 남겼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09/202510090856777190_68e6fab5944b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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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손흥민은 지난여름 토트넘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이적한 뒤에도 여전히 골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영국 BBC는 “만약 완벽한 이적이라는 개념이 있다면 손흥민의 LAFC행이 바로 그 예다”라며 “그는 새로운 무대에서도 자신이 왜 세계적인 공격수로 불리는지 증명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