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보이’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의 프리미어리그(PL) 이적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꾸준히 러브콜을 받았던 그는 한 차례 잔류를 택했지만 불과 석 달 만에 또다시 새로운 도전 무대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브 미 스포츠는 7일(이하 한국시간) 이적시장 전문 매체 피차헤스를 인용해 “아스톤빌라가 이강인에게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는 PSG를 떠날 가능성이 높으며 빌라행은 매우 매력적인 선택지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강인이 겨울 이적시장 때 합류한다면 빌라 공격진은 완전히 새로운 에너지를 얻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이끄는 아스톤 빌라는 올 시즌 초반부터 부진에 빠져 있다. 지난 세 시즌 연속으로 유럽 대항전 진출권을 확보하며 상승세를 탔지만 올 시즌엔 재정 압박과 제한된 보강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PL 재정 건전성 규정(PSR·Profitability and Sustainability Rules)에 따라 대규모 영입이 사실상 불가능했던 것이 원인이다.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아스톤 빌라가 영입한 즉시전력감은 FA로 풀린 빅토르 린델뢰프와 임대생 제이든 산초, 하비 엘리엇 세 명뿐이었다. 전력 보강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팀은 리그 7경기에서 2승 3무 2패(승점 9)에 머물며 13위로 떨어졌다. 에메리 감독의 ‘공격 전술’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창의형 미드필더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런 맥락 속에서 PSG에서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이강인이 대체 카드로 떠올랐다. 기브 미 스포츠는 “이강인은 PSG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 밑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았지만 주전으로는 자리 잡지 못했다”며 “그는 보다 경쟁력 있는 프로젝트와 확실한 주전 보장을 원하고 있으며, 애스턴 빌라가 그 요건에 부합한다”고 전했다.
이강인의 입지가 줄어든 건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였다. 시즌 초반 PSG가 치른 공식전 23경기에서 모두 출전하며 6골 2도움을 올렸지만, 시즌 중반 이후 출전 시간이 눈에 띄게 줄었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후반기 35경기 중 22경기(4도움) 출전에 그쳤고, 평균 출전시간도 56.5분에서 49.9분으로 감소했다.
결정적인 순간의 배제는 더욱 뼈아팠다. 프랑스컵 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서 단 1분도 뛰지 못했다. PSG가 구단 역사상 첫 트레블(리그·컵·UCL 우승)을 달성했음에도 이강인에게 남은 건 아쉬움이었다. 클럽 월드컵에서도 7경기 중 4경기 출전(1골)에 그쳤고, 평균 출전시간은 15분 남짓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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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측은 이미 새로운 환경에서의 도약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SG 역시 그가 이적 의사를 분명히 밝힐 경우, 합리적인 제안이 오면 이적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