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는 LEE 벤치에 앉히는 주제에.. "PSG, EPL 구단 영입 제안 반응 안 할 것"→'이것' 있어야 가능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10.09 11: 53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 이강인(24)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구단이 나타났다. 이적설이 다시 피어오르고 있다.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7일(한국시간) “이강인은 PSG에서 출전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잉글랜드의 아스톤 빌라가 그에게 커리어를 되살릴 완전히 새로운 무대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PSG 입단 이후 꾸준히 기회를 얻기 위해 싸워왔다. 지난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전술 속에서 주전급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올 1월 겨울 이적시장을 기점으로 입지가 흔들렸다. 구단이 공격 자원을 대거 영입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우스만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 데지레 두에, 주앙 네베스, 비티냐 등이 엔리케 감독의 선택을 받으면서 이강인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날이 많아졌다.

[사진] 이강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즌 막판에는 더욱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리그 최종전뿐 아니라 프랑스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그리고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서도 벤치에 앉아 있었다. PSG는 그가 빠진 상황에서도 2024-2025시즌 트레블(리그·국내컵·UCL 우승)을 달성했다.
[사진] 이강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강인의 이적설은 이미 지난 여름부터 터졌다. 당시 아스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크리스탈 팰리스, 풀럼 등 여러 프리미어리그 팀과 함께 AC 밀란, 나폴리 등 세리에A 명문 구단들이 관심을 보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PSG는 그를 붙잡았고, 이강인 역시 팀에 잔류했다. 이번 시즌 들어 9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 중이지만 여전히 확실한 주전으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커트오프사이드’는 빌라가 단순히 공격 자원을 보강하려는 것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빌라는 팀 전체의 퀄리티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특급 카드’를 찾고 있다”며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구단 수뇌부와 긴밀히 협력하며 실질적인 전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메리 감독이 이강인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커트오프사이드’는 “에메리는 다재다능한 공격수를 선호한다. 이강인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뿐 아니라 좌우 하프 스페이스에서도 능동적으로 움직이며 공격 전개를 주도할 수 있다. 다양한 전술 시스템에 유연하게 녹아드는 선수로, 빌라의 공격 퍼즐을 완성할 적임자로 평가된다”고 보도했다.
이강인이 빌라로 향할 경우 커리어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리그 스타일과 경기 템포가 확연히 다른 EPL 무대는 그의 기술적 능력과 창의성을 시험할 수 있는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다. 그러나 아직 공식적인 협상은 시작되지 않았다.
현재 이강인은 PSG와 2028년 6월까지 계약돼 있다.
[사진] 이강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PSG는 이강인을 쉽게 내보낼 의사가 없다.
‘커트오프사이드’는 “PSG는 낮은 제안에는 전혀 반응하지 않을 것이다. 노팅엄 포레스트가 약 6000만 유로(약 990억 원)의 이적료를 제시했지만 PSG는 이를 거절했다”라며 “빌라가 협상 테이블에 PSG를 앉히기 위해서는 단순한 금전적 조건만으로는 부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강인이 주전으로 뛸 수 있는 보장과 전술 내에서의 명확한 역할, 유럽 대항전 출전 가능성 등 종합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PSG는 이러한 부분이 충족되지 않으면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관건은 빌라의 ‘진정성’이란 것. PSG는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는 구단이기 때문에 단순한 이적료보다는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더 중시한다. ‘커트오프사이드’는 “빌라가 이강인을 핵심 전력으로 설득하고 PSG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가 이적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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