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이강인(24)의 출전 시간이 줄어든 가운데, 아스톤 빌라가 그의 영입을 탐내고 있다.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7일(한국시간) “이강인은 PSG에서 충분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아스톤 빌라가 그의 커리어를 되살릴 완전히 새로운 무대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PSG 입단 이후 꾸준히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해만 해도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 아래에서 주전급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2024년 1월 겨울 이적시장을 기점으로 입지가 급격히 흔들렸다. 구단이 공격 자원을 대거 영입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우스만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 데지레 두에, 주앙 네베스, 비티냐 등이 잇따라 합류하며 주전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결국 이강인은 시즌 후반부 들어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늘어났다. 리그 최종전은 물론, 프랑스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서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럼에도 PSG는 2024-2025시즌 트레블(리그, 컵대회, UCL 우승)을 달성하며 이강인의 공백을 전력으로 느끼지 않았다.
![[사진] 이강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09/202510091129777506_68e721368f62c.jpg)
이강인의 이름이 이적 시장에 오르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여름에도 EPL의 아스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크리스탈 팰리스, 풀럼, 그리고 세리에A의 AC 밀란과 나폴리가 그를 주시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러나 PSG는 이강인을 붙잡았고, 선수 역시 잔류를 택했다. 올 시즌 들어 9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었지만 여전히 로테이션 자원으로 분류되고 있다.
‘커트오프사이드’는 아스톤 빌라가 단순히 선수 보강 차원에서 이강인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빌라는 팀의 전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특급 자원’을 찾고 있다”며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구단 수뇌부와 협력하며 실질적인 전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강인이 빌라로 이적한다면 이는 커리어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EPL은 프랑스 리그보다 속도와 피지컬이 강한 리그로 평가받는다. 그만큼 이강인의 기술과 창의성이 어느 정도 통할지 확인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이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협상은 시작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사진] 이강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09/202510091129777506_68e7213721243.jpg)
2028년 6월까지 계약돼 있는 이강인을 PSG는 쉽게 내보낼 계획이 없다. ‘커트오프사이드’는 “PSG는 낮은 금액의 제안에는 반응하지 않을 것이다. 노팅엄 포레스트가 약 6000만 유로(약 990억 원)를 제시했지만 PSG는 이를 거절했다. 빌라가 PSG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단순한 이적료 이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강인이 주전으로 뛸 수 있는 보장, 전술 내 역할, 그리고 유럽 대항전 출전 가능성 등 명확한 비전이 제시돼야 한다. PSG는 이러한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