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중국 절대 안가" 우즈벡에서 갑자기 쫓겨난 카파제, 中 협회가 다시 접근한다.. "WC 본선 이끌어낸 인물"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10.10 00: 03

우즈베키스탄을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었지만 최근 감독직을 강제 반납하게 된 티무르 카파제 감독(44)을 여전히 눈독 들이고 있는 중국축구협회다.
중국 매체 ‘소후’는 9일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을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었던 카파제 감독이 중국축구협회의 유력한 새 사령탑 후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축구협회는 최근 이탈리아 출신 파비오 카나바로를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전격 선임했다. 이에 따라 기존 감독이던 카파제가 별다른 이유 없이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사진] 카파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카나바로는 선수 시절 월드컵 우승과 발롱도르를 수상한 스타지만, 지도자로서는 뚜렷한 성과가 없다. 반면 카파제는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월드컵 본선으로 이끈 검증된 지도자다.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도 “카나바로보다 카파제가 훨씬 유능하다”는 우즈베키스탄축구협회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매체 ‘깔람피르’는 “카파제가 표면적으로는 카나바로의 수석코치를 맡기로 합의했지만, 정식 계약은 체결되지 않았다”라며 “이는 조건이 맞는 팀이 있다면 언제든 그가 우즈베키스탄을 떠날 가능성이 있단 뜻”이라고 해석했다.
이를 두고 '소후'는 "이 소식은 현재 대표팀 감독을 물색 중인 중국축구협회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라고 했다. 
[사진] 카파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40대 초반인 카파제는 중국축구협회가 설정한 감독 연령 기준(만 60세 이하)에도 적합하다. 아시아 무대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중국 축구의 현실도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 무엇보다 월드컵 예선 실전에서 결과를 만들어냈다.
중국축구협회는 앞서 카파제에게 감독직을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우즈베키스탄 감독직을 수행 중이었던 그는 중국의 관심을 극도로 싫어했다. 
그러나 카나바로에게 자리를 내주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소후’는 “카파제가 새로운 도전을 모색하고 있다. 중국축구협회가 합리적인 조건을 제시한다면 수락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긍정회로를 돌리고 있다.
중국축구협회 내부에선 카파제를 ‘가장 이상적인 후보’로 평가하고 있다고 '소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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