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공백? 문제없다’ LAFC, 손흥민·부앙가 빠진 경기서 완벽한 팀축구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10.09 16: 13

LAFC가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 없이도 승리를 거두며 ‘진짜 강팀’의 면모를 보여줬다. 두 간판 공격수가 모두 빠진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LAFC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32라운드에서 토론토FC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번 경기는 LAFC에 있어 시즌 중 가장 큰 고비였다.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에 부앙가는 가봉 대표팀에 차출되며 공격의 핵심 두 축이 모두 빠졌다. MLS는 유럽과 달리 A매치 휴식기 없이 리그 일정을 소화하기 때문에 주전 선수들이 빠지는 시점마다 팀의 성적이 흔들릴 위험이 크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흥민과 부앙가는 LAFC 공격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절대적 존재다. 올 시즌 팀의 총 득점 63골 중 부앙가가 24골 6도움, 손흥민이 9경기에서 8골-2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LAFC는 두 스타의 공백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수비 조직력이 팀의 중심을 잡았다. 최근 리그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이날 역시 후방에서 빌드업을 깔끔하게 전개하며 토론토의 역습을 완벽히 차단했다.
공격에서는 제레미 에보비세가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13분 측면에서 넘어온 패스를 감각적으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16분에는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페널티킥을 놓쳤지만 8분 뒤 미드필더 프랭키 아마야가 중거리 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스티븐 체룬돌로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두 명의 핵심 공격수가 빠진 상황에서 이렇게 침착한 경기를 펼친 건 팀 전체가 얼마나 성숙했는지를 보여준다”며 “우린 점점 더 균형 잡힌 팀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동부의 필라델피아 유니언이 전체 1위를 확정지은 가운데 LAFC는 손흥민과 부앙가가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복귀하면 더욱 강력한 전력을 갖추게 된다.  /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