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전유성에 故정세협까지 연이은 개그계 비보…박성광→홍현희 ‘눈물의 추모’[Oh!쎈 이슈]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5.10.09 17: 35

고(故) 전유성의 별세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한 번 개그계에 슬픈 소식이 전해졌다. ‘개그콘서트’ 출신 개그맨 고(故) 정세협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것이다. 잇따른 비보에 개그계 선후배들이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지난 6일 밤, 정세협이 향년 4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방송 관계자들에 따르면 그는 지인과 함께 있던 중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심장마비로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1984년생인 정세협은 2008년 SBS 공채 10기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그는 ‘웃찾사’와 ‘개그투나잇’을 통해 활약하며, ‘하오 앤 차오’ 코너 속 반려견 차우차우를 패러디한 캐릭터 ‘차오차오’로 큰 사랑을 받았다. “차오차오!”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특유의 유쾌한 에너지를 선보였던 개그맨이었다.

이후 SBS 간판 코미디 프로그램 ‘웃찾사’가 폐지되면서 무대가 줄어들었지만, 정세협은 오랜 투병 끝에 재기에 나섰다. 지난 2015년 백혈병 진단을 받고 5년 가까이 투병 생활을 이어갔던 그는 골수이식을 통해 완치 판정을 받았다. 이후 2022년 유튜브 ‘심야신당’에 출연해 “죽음의 문턱을 다녀왔다”고 고백하며 다시금 무대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최근까지도 그는 KBS2 ‘개그콘서트’에 출연하며 왕성히 활동 중이었다. 방송 다음 날인 6일,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갑작스럽게 전해진 그의 사망 소식은 동료 개그맨들과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개그콘서트’ 제작진은 공식 SNS를 통해 “고 정세협 님의 명복을 빕니다. 그가 남긴 웃음과 열정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동료 개그맨들의 추모도 이어졌다. 김원효는 “더 자유로운 곳에서 마음껏 웃고, 웃기고만 살아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고, 홍현희는 “믿기지 않는 소식에 마음이 너무 아프다. 아픔 없는 곳에서 편히 쉬세요”라며 생전 함께한 사진을 올려 뭉클함을 자아냈다.
박성광은 “우리 세협이, 그곳에서는 행복하기만 하자”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황영진 역시 “제가 가장 좋아했던 후배였다. 연기도 잘하고, 정말 착한 친구였다. 제 후배 중 나를 가장 많이 웃긴 사람이다. 많은 분들이 세협이를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불과 2주 전, 개그계의 대부 고(故) 전유성이 세상을 떠난 데 이어 또 한 명의 개그맨이 세상을 떠나며 개그계는 깊은 슬픔에 잠겼다. 웃음을 선물했던 두 사람의 부재에 수많은 동료 개그맨과 팬들이 고개 숙여 애도를 표하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