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카 침묵→에이스 격파!’ 드디어, '홈런 군단' 삼성의 팀 컬러를 되찾았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10.10 12: 42

드디어 터졌다.
와일드카드 시리즈 두 경기에서 침묵했던 삼성 타선이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마침내 폭발했다. 그것도 외국인 에이스 미치 화이트를 상대로 말이다.
화끈한 공격 야구가 강점인 삼성은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두 경기에서 단 4득점에 그쳤다. 특히 2차전에서는 3-0 승리를 가져왔지만 역대 포스트시즌 최소 안타 승리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하루 쉬면서 정비하면 타선이 살아날 것”이라며 “우리는 방망이가 터져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 말은 현실이 됐다.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SSG은 화이트, 삼성은 최원태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1회초 무사에서 삼성 이재현이 좌월 솔로 홈런을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25.10.09 /sunday@osen.co.kr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SSG은 화이트, 삼성은 최원태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6회말 수비를 마친 삼성 최원태가 원태인과 기뻐하고 있다. 2025.10.09 /jpnews@osen.co.kr
삼성은 9일 SS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기선 제압을 위해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최원태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 삼성은 유격수 이재현-중견수 김성윤-지명타자 구자욱-1루수 르윈 디아즈-3루수 김영웅-좌익수 김태훈-포수 강민호-우익수 김헌곤-2루수 양도근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변화는 곧 효과로 이어졌다. 1회 선두타자 이재현이 SSG 선발 미치 화이트의 초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터뜨렸다. 포스트시즌 사상 최초의 ‘1회초 초구 홈런’이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SSG은 화이트, 삼성은 최원태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3회초 무사 1,2루에서 삼성 김영웅이 우월 투런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서 박진만 감독과 환호하고 있다. 2025.10.09 /sunday@osen.co.kr
3회에도 불꽃은 이어졌다. 선두 타자 디아즈가 화이트를 상대로 깨끗한 중전 안타를 때려 올 가을 무대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영웅이 2구째 커브를 완벽히 잡아당겨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115m  투런 아치를 꽂았다. 삼성 타선이 마침내 폭발하기 시작했다.
4회에는 구자욱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디아즈의 우중간 2루타로 홈을 밟았다. 김영웅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지찬이 박시후를 상대로 우중간 적시타를 터뜨리며 1점을 더했다. 타선이 달아오르자 선발 최원태도 한층 안정감 있는 피칭을 이어갔다. 포스트시즌 통산 11.16에 그쳤던 최원태는 6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로 SSG 타선을 완벽히 잠재우며 ‘인생투’를 완성했다.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SSG은 화이트, 삼성은 최원태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4회초 1사 2루에서 삼성 김지찬의 우중간 적시타 때 구자욱이 더그아웃에서 환호하고 있다. 2025.10.09 /sunday@osen.co.kr
와일드카드 1,2차전에서 7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디아즈는 3안타 경기를 완성했고 이재현과 김영웅은 나란히 홈런을 터뜨리며 SSG 격파에 앞장섰다. 
박진만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SSG는 투수력이 아주 좋은 팀이다. 선발은 물론 불펜이 워낙 강하니까 중반까지 끌려가면 뒤집기 어려워진다. 타자들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으면 어려울 수 있다. 리드 당하지 않게끔 해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침묵 끝에 폭발한 삼성 타선, 그리고 완벽투로 응답한 최원태. 삼성이 ‘가을의 기세’를 되찾으며 기분 좋은 첫발을 내디뎠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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