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일만 경질' 신태용 감독, "열심히 노력했지만 부담스러운 상황 많았다" [오!쎈인터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10.09 17: 54

"열심히 노력했지만 부담스러운 상황 많았다". 
울산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8월 초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과의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이제 울산과 신태용 감독은 짧은 동행을 마무리하게 됐다"면서 "오는 18일 광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33라운드부터는 울산의 노상래 유소년 디렉터가 감독 대행을 맡는다"고 발표했다. 
이어 “K리그에서 지도 경험이 있는 노상래 임시 감독 체제에서 기존 코치들과 소통·협업으로 강등 위기에서 벗어나겠다. 더불어 빠르게 후임 감독을 물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판곤 전 감독 시절 부침을 겪던 울산은 과거 성남 일화(현 성남FC), 20세 이하(U20) 대표팀, A대표팀 등을 맡아 지도력을 입증한 신태용 감독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출발은 좋았다. 신 감독은 제주 SK를 상대로 치른 데뷔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면서 미소 지었다. 하지만 이후 울산은 리그에서 7경기 연속 무승(3무 4패)에 그치면서 어느새 강등권인 10위까지 추락했고 이미 파이널B 행이 확정됐다.
울산과 결별하게 된 신태용 감독은 "갑작스러운 일이지만 구단의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라면서 "갑작스럽게 울산에 부임했고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하지만 부담스러운 상황이 많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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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지난해 K리그1 3연패를 달성하며 절대 강자의 위치를 굳혔지만 올 시즌은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현재 성적은 처참하다. 만약 10위로 파이널 라운드를 마친다면, K리그2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최근 반복된 행정 실책과 불안한 운영을 감안하면, 구단 수뇌부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단순한 성적 부진을 넘어, 팀 운영의 근본적인 방향성과 리더십에 대한 전면 재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결국 울산은 이번 신태용 감독과의 계약 해지와 함께 ‘하위 스플릿’이라는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김광국 대표이사도 퇴진하기로 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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