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최고네! "추석 잘 지내세요" 외친 브라질 기자, 손흥민에게 선물까지...손흥민, "이래서 브라질과 잘 맞다" [오!쎈 현장]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10.09 20: 30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 펼쳐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오는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 대표팀을 상대로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 대표팀은 최근 열린 2026 아시아 지역예선 3라운드를 무패(6승 4무)로 통과하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번 브라질전은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본선까지 약 8개월을 남겨둔 시점에서, 유럽과 남미의 강호를 상대로 자신들의 경쟁력을 점검할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또한 수비 전술 실험이 활발한 가운데 '월드 클래스 공격수'들이 즐비한 브라질을 상대로 어떠한 수비력을 보여줄지도 관심을 모은다.

상대 브라질 역시 마찬가지다. 세계적인 명장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남미 예선 일정 탓에 아시아 팀과의 대결이 쉽지 않았다. 이번 방한은 새로운 전술 조합과 선수들의 컨디션을 시험할 귀중한 무대다.
한국은 손흥민(LAFC), 이강인(PSG),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주축 멤버들이 모두 소집돼 총력전으로 나설 전망이다. 브라질 역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이상 레알 마드리드), 카세미루(맨유), 히샬리송(토트넘) 등 유럽 강팀 에이스들이 출격을 예고했다.
경기를 하루 앞둔 9일 오후 6시 30분 주장 손흥민은 공식 기자회견에 나섰다. 손흥민은 "선수들 각자 다른 환경 속에서 합류해 훈련하고 컨디션 조절 하고 있다. 브라질이라는 세계적인 강팀과 경기할 수 있게 돼 다들 설레고 있다. 좋은 경험,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많은 것을 얻어낼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시간 관계상 먼저 브라질 매체 기자들의 질문으로 시작됐다. 이들 중 한 기자는 손흥민에게 "손흥민 선수는 최근 브라질 내에서 아주 인기가 좋다. 최근 한국은 '추석'이라는 명절을 지냈던 것으로 안다. 선물을 준비했다"라며 간식거리와 유니폼을 선물로 건넸다.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 벌어진 공식 기자회견. 손흥민은 잠시 당황한 듯 웃었지만,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 해당 기자가 건넨 선물을 기쁘게 받아들었다.
손흥민은 "예상치 못한 선물 감사하다"라며 "이래서 브라질과 잘 맞는다"라고 밝게 웃었다.
이어 "히샬리송, 에메르송 로얄, 루카스 모우라와 함께 뛰며 좋은 관계 유지했다. 브라질 팬분들 역시 많이 사랑해주시고 브라질 사람들의 코멘트는 늘 재미있으며, 축구를 사랑한다는 것이 느껴진다. 내일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 만들면 좋겠다"라고 인사했다. 
한편 기자회견 종료 후 해당 기자는 간단한 한국말로 손흥민에게 다시 말을 걸었고, 손흥민은 함께 사진을 찍으며 기자회견장에서 퇴장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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