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이 빠진다' 대표팀 2선 조합, 비상...후보군으로 새 조합 실험 [오!쎈 현장]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10.10 12: 09

프리미어리그급 공격수가 빠진다. 황희찬(29, 울버햄튼)의 부상이 한국 대표팀의 브라질전 구상에 변수로 떠올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잠시 후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 대표팀과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남미 강호를 상대로 한 이 경기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전력 점검 차원에서 가장 중요한 시험 무대 중 하나다.
대표팀은 9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전을 하루 앞두고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하지만 훈련장에는 황희찬의 모습이 없었다. 앞서 지난 7일 고양에서 진행된 오픈 트레이닝 도중 오른쪽 종아리를 부여잡고 쓰러진 그는 결국 훈련을 중도에 이탈했고, 이후 아이싱 치료를 받았다.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황희찬은 안정을 취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실상 브라질전 출전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표팀 입장에서 아쉬운 대목이다.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에서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압박과 침투, 그리고 1대1 돌파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보여왔다. 월드컵을 대비해 남미 강호를 상대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는 최적의 기회였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황희찬이 빠지면서 대표팀의 공격 2선은 새로운 조합이 필요해졌다. 홍명보 감독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중심으로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이재성(마인츠), 이동경(김천) 등 다양한 2선 자원을 두고 있다. 최근 대표팀 첫 발탁 이후 빠르게 적응 중인 엄지성(스완지) 역시 옵션 중 하나다.
특히 카스트로프는 유럽 무대에서 왕성한 활동량과 전진성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홍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물론, 홍 감독은 옌스를 3선 미드필더로 분류하는 모양이지만, 카스트로프는 소속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왼쪽에 치우친 2선 공격수로 재능을 뽐내고 있다.
또 이번 소집에서 수비 자원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원래 포워드 출신인 정상빈(미네소타 유나이티드) 역시 공격적 전환 시 활용 가능성이 있다.
홍명보 감독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각자 다른 환경 속에서 합류해 컨디션 조절을 하고 있다. 브라질이라는 세계적인 강팀과 경기할 수 있어 다들 설레고 있다. 좋은 경험,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제 대표팀은 황희찬 없이 브라질을 맞이한다. 공격 2선은 현대 축구에서 공격의 핵심이다. 포백과 쓰리백을 불문하고, 현대 축구의 공격은 2선이 이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호드리구, 히샬리송이 버티는 삼바군단을 상대로 새로운 2선 조합이 어떤 색깔을 낼지 주목된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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