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엔구행' 부상 딛고 10연승의 주역, SNS 통해 감사 인사 “다시 시작할 수 있어 행복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10.10 09: 41

부상과 재활의 시간을 딛고 다시 마운드에 오른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좌완 특급 구창모가 시즌을 마치며 팬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구창모는 지난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정말 오랜만에 마운드에 설 수 있었던 한 해였다. 오랫동안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해 너무 죄송했다”고 밝혔다.
그는 올 시즌을 돌아보며 “우리 팀은 정말 드라마 같았다. 쉽지 않은 순간이 많았지만 모두가 한마음으로 끝까지 버텨냈고, 결국 10연승의 기적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 전반을 이끌어준 팀원들과 함께 이 순간을 경험할 수 있었다는 게 정말 기쁘고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NC 다이노스 구창모 048 2025.10.06 / foto0307@osen.co.kr

NC 다이노스 구창모 034 2025.10.06 / foto0307@osen.co.kr
팬들을 향한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구창모는 “복귀 후 마운드에 올랐을 때, 팬 여러분이 제 이름을 불러주던 목소리가 큰 힘이 됐다”며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올해는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을 확인한 소중한 시즌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다시 한 번 끝까지 응원해주신 NC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남겼다.
구창모는 지난 6월 상무에서 전역했지만 9월에야 1군 무대에 복귀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4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51(14⅓이닝 4자책점)을 기록하며 예열을 마쳤다.
특히 지난달 30일 KT와의 사실상 5위 결정전에서 4이닝 1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팀의 5위 확정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NC 다이노스 구창모 035 2025.10.06 / foto0307@osen.co.kr
구창모는 지난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도 완벽투를 선보였다. 상무 전역 후 한 번도 5이닝을 넘기지 못했지만, 이날은 달랐다. 6이닝 동안 단 1실점 . 5회 2사 후 이성규에게 맞은 솔로 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이호준 감독은 “구창모가 최고의 피칭을 했다. 구속이 다소 떨어져도 운영할 줄 안다. 구석구석 제구하며 변화구 타이밍 조절도 훌륭했다. 비로 경기 시작이 늦어졌는데도 잘 끌고 갔다. 역시 구창모는 구창모”라며 미소를 지었다.
잦은 부상과 재활로 힘든 시기를 보낸 구창모에게 올 시즌은 ‘복귀의 해’였다. 팬들의 응원 속에 다시 던질 수 있었던 기쁨, 그리고 팀의 기적 같은 10연승까지. 그는 다시 한 번 NC의 에이스로 돌아왔다.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후라도가 방문팀 NC는 구창모가 선발 투수로 출전했다.NC 다이노스 구창모가 4회말 2사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환호하고 있다. 2025.10.06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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