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스태프 교환까지 손잡았다”…현대캐피탈·울프독스, 친선 그 이상의 ‘진짜 교류’ 개막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10.10 08: 13

현대캐피탈이 나고야(일본) 원정 전지훈련을 통해 울프독스 나고야 구단과 본격적인 ‘교류의 장’을 열어젖혔다.
필립 블랑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지난 7일부터 일본 나고야 전지훈련에 임하고 있다. 오는 12일까지 나고야에서 일정을 소화한다. 아웃사이드 히터 허수봉, 리베로 박경민, 아포짓 신호진이 2025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을 소화한 뒤 팀에 뒤늦게 합류한 만큼, ‘완전체’로 새 시즌 준비를 점검하기 위함이다.
일본 SV리그 소속인 나고야는 지난시즌 정규리그 3위, 플레이오프 최종 4위를 차지한 팀이다. 일본 남자배구대표팀에서 활약하는 아포짓 미야우라 켄토와 폴란드 남자배구대표팀에서 뛰는 미들 블로커 후버가 뛰고 있다.

현대캐피탈 배구단 제공

무엇보다 현대캐피탈과 울프독스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보다 적극적인 교류를 시행하기로 했다. 단순하게 양 구단이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친선경기를 치르는 그 의상의 의미를 지닌 교류다. 코치, 팀 스태프와 구단 프런트까지 상호 파견해 교환하는 것에도 동의했다. 물론 양 구단은 격년으로 상대국을 방문해 매년 경기도 치른다.
현대캐피탈 배구단 제공
양 구단은 9일 일본 나고야 도요다고세이기념체육관 엔트리오에서 열린 친선경기에 앞서 MOU 체결을 공식 발표했다. 경기장을 찾은 1000여 명의 관중도 박수로 화답했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울프독스 요코이 토시히로 사장은 “V리그 챔피언인 현대캐피탈은 울프독스와 오랜 기간 인연을 맺어왔다. 또 우리가 엔트리오 체육관을 새롭게 지을 때 현대캐피탈의 훌륭한 아이디어를 제공받았다”라며 “이번 일본 방문을 계기로 더욱더 좋은 관계로 발전했으면 한다”고 현대캐피탈과 미래지향적인 방향을 그렸다.
현대캐피탈 이교창 단장은 “울프독스라는 최고의 구단과 함께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오랫동안 우호적으로 교류해온 만큼 친숙하다”라며 “이 관계가 계속해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 MOU가) 양 구단 모두에 좋은 결과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얘기했다.
이 단장과 요코이 사장은 경기 중에 나란히 앉아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양 팀 선수들은 기념품을 직접 주고받았고 경기가 끝난 뒤에는 인사를 나누고 단체 사진도 촬영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울프독스가 세트 스코어 4-0(25-18 25-21 25-20 25-21)으로 승리했다. 현대캐피탈과 울프독스는 11일 같은 장소에서 한 차례 더 맞대결한다.
현대캐피탈 배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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