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고 대표 미드필더 사무엘 아사모아(31, 광시 핑궈)가 중국 리그 경기 도중 광고판과 충돌해 목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영국 BBC는 10일(한국시간) “아사모아가 경기 중 피치 사이드 광고판에 머리부터 충돌해 목이 부러졌다. 그의 소속팀은 아사모아가 하반신 마비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중국 2부 리그에서 뛰고 있는 아사모아는 지난 5일 열린 충칭 통량룽과 경기에서 상대 선수의 몸싸움에 밀려 LED 광고판에 머리로 부딪혔다. 이 사고로 경추 다발성 골절과 신경 손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과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그는 ‘고위 수준의 하반신 마비’ 위험에 놓여 있다.
하반신 마비는 신경 손상으로 인해 하체를 자발적으로 움직일 수 없는 상태를 뜻한다.
광시 핑궈는 “아사모아가 긴급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안정적인 상태다. 추후 검사 결과에 따라 회복 경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가해 선수인 충칭 통량룽의 미드필더 장즈슝은 당시 아사모아를 광고판 쪽으로 밀친 행위로 인해 옐로카드를 받았다.
아사모아는 벨기에 리그에서 오랜 기간 활약한 뒤 2024년 중국 무대로 이적했다. 토고 대표팀 소속으로는 6경기에 출전했다.
![[사진] 아스날 / 빌리 비거](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10/202510100823772342_68e84625b6282.png)
한편 지난달에는 아스날 유스 출신 공격수 빌리 비거가 경기 도중 머리에 큰 부상을 입고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BBC는 “비거가 치체스터 시티 FC 소속으로 이스타미언 프리미어리그 경기 도중 피치 옆 콘크리트 벽과 충돌해 치명적인 뇌 손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한 바 있다.
불의의 사고로 선수 생명이 위태로워진 사례가 잇따르면서 축구 경기장의 안전 기준에 대한 개선 요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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