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다운그레이드 할 때 아니다" 케인 발언, 진짜였다... 7G 득점 행진→분데스 '이달의 선수' 영광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10.10 09: 51

 해리 케인(32, 바이에른 뮌헨)이 독일 분데스리가 9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케인이 9월의 선수상을 수상했다"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그는 ‘디펜딩 챔피언’ 바이에른에서 득점과 도움을 모두 기록하며 리그를 지배했다"라고 치켜세웠다. 

케인은 지난달 분데스리가 3경기에서 7골을 넣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경기에선 4골,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나선 A매치 2경기에선 1득점에 성공했다. 6경기 연속 득점으로 총 12골을 터뜨리며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케인은 이미 올 시즌 11골을 넣으며 득점 순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9월 세 경기에서 7골을 기록했는데, 같은 기간 그보다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는 없었다. 또 18경기 연속 페널티킥 성공으로 새로운 분데스리가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뱅상 콤파니 바이에른 감독은 케인의 변화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케인은 단순한 골잡이가 아니다. 지금 그는 경기 전체를 이끌며 빌드업에도 관여한다. 팀을 위한 공격의 중심”이라고 극찬했다.
리그 사무국도 “케인은 단순한 스트라이커가 아니라 리더이자 플레이메이커로서 9월 바이에른의 중심이었다. 7골 1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8개를 기록한 것이 그 증거”라고 설명했다.
케인은 사노 카이슈(마인츠), 알레한드로 그리말도(레버쿠젠), 다비트 라움(라이프치히), 칸 우준(프랑크푸르트), 노아 아투볼루(프라이부르크) 등을 제치고 '이달의 선수'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근에는 케인의 거취를 둘러싼 여러 루머가 나왔다. 바이에른과의 계약이 다음 시즌 종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프리미어리그 복귀나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이적설이 제기된 것이다.
케인은 토트넘 유스 출신으로 2023년 여름 바이에른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전설적인 기록을 남겼다. 토트넘 소속으로 435경기에서 280골 61도움을 기록했고, 프리미어리그에서만 213골을 넣으며 앨런 시어러(260골)에 이어 역대 2위에 올랐다.
그는 스스로 이적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케인은 “MLS로 가기엔 아직 이르다. 지금 내 경기력과 감정을 보면 그 단계는 아니다. 커리어 마지막 몇 년쯤에나 생각할 일”이라며 당장의 미국행 가능성을 일축했다.
[사진] 해리 케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프리미어리그 복귀에 대해서도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케인은 “처음 바이에른으로 왔을 때라면 돌아가겠다고 확실히 말했을 거다. 하지만 독일에서 몇 년을 보내면서 그 확신이 조금 줄었다. 그렇다고 다시는 돌아가지 않겠다는 건 아니다. 다만 지금은 바이에른에 완전히 헌신하고 있고, 더 오래 머물고 싶다”고 밝혔다.
지금의 활약을 보면 케인이 잉글랜드나 미국을 떠올릴 이유는 없어 보인다. 그는 여전히 유럽 최고의 무대에서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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