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SON, 대형 사고 친다.. '앙리-케인 비켜' EPL 최고 공격수 투표 단독 1위 질주! 英은 아직도 '쏘니 시대'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10.10 10: 56

손흥민(33, LAFC)이 앨런 시어러, 티에리 앙리, 디디에 드로그바 등과 함께 역대 프리미어리그 최고 공격수 15명 후보에 들었다. 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근소한 차이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역대 최고의 프리미어리그 공격수는 누구인가?’라는 주제로 팬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총 15명의 후보 중 손흥민이 이름을 올렸다. 
후보 등극은 지난 10년간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손흥민이 남긴 성취와 영향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사진] EPL 소셜 미디어 계정

[사진] 토트넘 시절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EPL 소셜 미디어 계정

손흥민은 2015년 여름 독일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을 입으며 잉글랜드 무대에 도전했다. 함부르크 시절부터 꾸준히 성장해 온 그는 첫 시즌 언어와 환경, 경기 템포의 차이로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넌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며 잔류를 설득했고, 손흥민은 이적 대신 남는 길을 택했다. 그 결정은 토트넘의 역사가 됐다.
시간이 흐를수록 손흥민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2015-2016시즌부터 2024-2025시즌까지 프리미어리그 333경기에서 127골 77도움을 기록했다. 짧은 전성기를 남기고 사라진 공격수들이 많았지만 그는 10년간 꾸준히 득점과 도움을 쌓으며 토트넘 공격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사진] 토트넘 시절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흥민의 이름이 리그 역사에 크게 새겨진 순간은 2021-2022시즌이었다. 35경기에서 단 한 골도 페널티킥 없이 23골을 터뜨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모하메드 살라와 공동 득점왕을 차지한 그는 ‘순수 필드골’만으로 정상에 오른 몇 안 되는 선수로 남았다. 유럽 언론들은 당시 그를 “리그의 흐름을 바꾼 아시아의 슈퍼스타”라 평가했다.
2023-2024시즌에는 토트넘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부상과 전술 변화 속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했고, 2024-2025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커리어 첫 유럽 대회 우승을 경험했다. 잉글랜드 현지 언론들은 그를 “토트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주장 중 한 명”이라 평가했다.
이번 프리미어리그 팬 투표 후보에는 손흥민 외에도 세르히오 아구에로, 앤디 콜,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프랭크 램파드, 제이미 바디, 로빈 판 페르시 등 현역과 은퇴 선수가 함께 이름을 올렸다. 앨런 시어러와 티에리 앙리, 디디에 드로그바도 포함됐다.
손흥민은 10일 오전 9시 45분 기준 득표율 18%를 기록 중인 시어러를 제치고 19%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웨인 루니, 로비 파울러, 저메인 데포 등 득점 순위에서 손흥민보다 높은 기록을 남긴 선수들이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사실이다. 이는 단순한 득점 숫자가 아닌 꾸준함, 팀 헌신, 리그에 끼친 영향력 등을 중시해 후보를 선정했단 걸로 해석 가능하다. 손흥민이 ‘숫자를 넘어선 선수’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손흥민은 토트넘과 10년의 여정을 마치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이적했다. 새로운 무대에서도 그의 활약은 여전하다. MLS 데뷔 후 9경기에서 8골을 기록하며 빠르게 적응했다. 미국 언론들은 “MLS에 혜성처럼 등장한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라고 극찬했다.
현재 손흥민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에 소집돼 있다. 10일 브라질, 14일 파라과이와 A매치를 치른다. 손흥민은 “국가대표는 언제나 특별하다. 소속팀에서의 좋은 흐름을 대표팀에서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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