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홈런-102타점' MVP 타자 어디로 사라졌나…'타율 5푼6리' 침묵, 오타니는 부활할까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5.10.10 17: 21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디비전 시리즈 기간 부진에 빠졌다. 그가 살아나야 월드시리즈 진출 티켓을 두고 제대로 싸워볼 수 있다.
오타니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다저스가 연장 11회 접전 끝에 2-1 승리를 거두면서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티켓을 차지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때문에 오타니가 살아나야 한다.

[사진] 오타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오타니는 1회 첫 타석에서 필라델피아 선발투수 크리스토퍼 산체스의 초구(시속 94.0마일 싱커)에 방망이를 힘껏 돌렸지만 3루수 쪽 뜬공으로 물러났다.
[사진] 오타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팀이 0-0으로 맞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상대 수비 실책으로 출루했다. 2사 1루에서 3루수 쪽 땅볼을 쳤다. 이때 필라델피아 3루수 알렉 봄이 땅볼 타구를 잡지 못했다. 후속타자가 범타로 물러나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3구 삼진을 당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산체스의 3구째 체인지업을 노렸지만 방망이가 헛돌았다.
팀이 0-1로 뒤진 7회말. 다저스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알렉스 콜이 볼넷을 골랐다. 키케 에르난데스가 안타를 쳐 1사 1, 2루가 됐고, 필라델피아는 선발 산체스를 교체했다.
앤디 파헤스가 바뀐 투수 조안 두란 상대로 내야 땅볼로 잡혔다. 2사 2, 3루 찬스에서 오타니가 타석에 섰다. 하지만 필라델피아는 오타니와 승부를 피했다. 고의4구로 내보낸 뒤 무키 베츠와 승부를 택했다. 필라델피아의 선택은 실패였다. 베츠도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다저스가 1-1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향했고 10회말 첫 타자 오타니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저스는 연장 11회 2사 만루에서 필라델피아 투수 커커링의 치명적인 홈 악송구가 나오면서 승리를 거뒀다.
[사진] 오타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시내티 레즈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2경기에서는 홈런 2방 포함 9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활약한 오타니는 디비전시리즈에서는 고전했다.
필라델피아와 디비전시리즈 4경기에서 18타수 1안타(타율 .056) 1타점 1볼넷에 그쳤다. 삼진만 9차례 당했다. 올해 포스트시즌 타율도 1할4푼8리까지 뚝 떨어졌다.
다저스는 10년 동안 4차례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하지만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2년 연속 차지하려면 8번 더 이겨야 한다. 갈 길이 멀다. 핵심 타자 오타니가 살아나야 다저스도 경기가 잘 풀릴 것이다.
오타니는 올해 정규시즌 동안 타자로는 타율 2할8푼2리 55홈런 102타점 20도루 출루율 .392 OPS 1.014 활약을 펼쳤다. 내셔널리그 홈런 2위, 타점 6위, 타율 13위, OPS 1위였다. 2시즌 연속 50개 이상 홈런, 100개 이상 타점을 올리면서 다저스의 공격을 이끌었다. 오타니 활약을 보태 다저스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정상 자리를 계속 지켰다.
오타니가 월드시리즈 무대로 가는 길목에서는 부진을 털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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