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 통보받고 토트넘서 '우승'한 포스테코글루, 노팅엄도 시간 더 준다? "당장 내쫓진 않을 것"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10.10 11: 06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노팅엄 감독(60)이 10월 A매치 기간 도중 경질될 일은 없어 보인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9일(한국시간) “노팅엄 구단주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가 A매치 휴식기 동안 감독 교체에 나설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다음 주 첼시전에서도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최근 노팅엄 감독이 바뀔 것이란 소문이 파다했다. 풀럼의 마르코 실바 감독이 후임으로 유력하단 이야기가 있었다. 그는 2015-2016시즌 올림피아코스에서 마리나키스 구단주와 함께 일한 인연이 있다. 

[사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러나 ‘데일리 메일’은 “마리나키스는 최근 8년 반 동안 항상 무직 상태의 감독을 선호해 왔다. 다른 구단과의 복잡한 협상을 피하기 위해서였다”라며 “현재 시장에는 노팅엄이 원하는 조건에 부합하는 자유계약 감독이 거의 없다. 구단은 유럽 5대 리그와 유럽 대항전 경험을 갖춘 인물을 원하고 있다”라며 실바 감독 선임설은 현실 가능성이 낮다고 귀띔했다.
[사진] 엔지 포스테코글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노팅엄에 부임한 것은 약 4주 전이다. 그는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6월 토트넘을 떠난 지 석 달 만의 복귀였다. 그러나 첫 경기부터 상황은 좋지 않았다. 아스날과의 데뷔전에서 0-3으로 완패했고, 카라바오컵에서는 2부리그 스완지 시티에 2-3으로 역전패했다.
이후에도 반등은 없었다. 승격팀 번리전 1-1 무승부, 선덜랜드전 0-1 패배로 이어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는 레알 베티스와 미트윌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노팅엄은 구단 역사상 100년 만에 시즌 초반 6경기 무승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결국 팬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홈 경기장에서는 “넌 내일 아침 경질될 거야”라는 야유가 터져 나왔다. 일부 팬들은 전임자 누누 감독을 칭송하는 노래를 부르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조롱했다.
[사진] 엔지 포스테코글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거센 비판 속에서도 자신만의 철학을 고수했다. 그는 “무언가 잘 안 된다고 해서 포기할 순 없다. 어려움이 있어야 고칠 수 있다. 난 포기하지 않는다”라며 “나는 싸움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프리미어리그 감독이라면 싸워야 한다. 학창 시절에도 나를 때리려는 사람에게 맞서 싸웠다. 난 그런 사람이다”라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다만 오는 18일 첼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또다시 승리를 놓친다면 여론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전망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운명은 첼시전 결과에 달렸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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