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LAFC)이 프리미어리그를 떠난 지 몇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팬들의 마음속에서는 ‘역대 최고 골잡이’로 남아 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8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잡이는 누구인가?”라는 주제로 팬 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무국은 “엘링 홀란드가 최근 몇 년간 리그를 지배한 건 분명하지만, 그가 과연 ‘역대 최고’로 불릴 자격이 있을까?”라며 논의를 던졌다. 이어 “축구 전문기자 알렉스 케이블이 홀란드와 비교할 만한 전설적인 공격수 15명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명단에는 손흥민의 이름도 당당히 포함됐다. 함께 후보로 오른 인물들은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세르히오 아구에로, 앤디 콜, 디디에 드로그바, 티에리 앙리, 해리 케인, 프랭크 램파드, 마이클 오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모하메드 살라, 앨런 시어러, 뤼트 판 니스텔로이, 로빈 판 페르시, 제이미 바디 등 EPL의 역사를 써 내려간 특급 공격수들이다.
손흥민은 2015년 레버쿠젠에서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한 뒤 10년간 팀의 간판으로 활약했다. 2021~2022시즌에는 23골을 터뜨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올랐다. 토트넘의 역사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존재로, 통산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을 기록했다. 이는 구단 역대 다섯 번째이자, 토트넘 역사상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만들어낸 선수 중 한 명이다.
토트넘 시절 손흥민은 꾸준히 빅게임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특히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결승골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며 팀을 17년 만의 우승으로 이끌었다. EPL 사무국은 손흥민의 미국행이 확정된 지난 8월,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라며 그의 업적을 조명하기도 했다.
현재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팬 투표에서도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10일 손흥민은 전체 득표의 19%를 얻어 2위 앨런 시어러(18%)를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홀란드가 15%, 호날두가 11%로 뒤를 이었다. PL을 떠난 선수로는 이례적인 반응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10/202510101130777512_68e870996e89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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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손흥민은 LAFC 유니폼을 입고 9경기 8골 3도움이라는 폭발적인 기록을 남기고 있다. MLS 주간 베스트 11에만 4회 선정되며 팬들과 현지 언론의 극찬을 받고 있다. PL에서 쌓은 명성을 미국에서도 완벽히 이어가며, 그는 다시 한 번 ‘리그를 넘어선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