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단 아들은 벤치' 알제리, 2014년 브라질 대회 이후 첫 WC 본선행... '전 맨시티 주축' 마레즈 맹활약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10.10 15: 11

알제리가 소말리아를 완파하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알제리는 10일(한국 시간) 알제리 오랑의 밀루드 하데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G조 9차전에서 소말리아를 3-0으로 제압했다.
소말리아의 홈 경기로 치러질 예정이던 이번 경기는 자국 내 국제 기준을 충족하는 경기장이 없어 알제리 해안 도시 오랑에서 진행됐다.

[사진] 알제리 축구대표팀 소셜 미디어 계정

이 승리로 알제리는 7승 1무 1패(승점 22)를 기록하며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G조 1위를 확정했다. 2014년 브라질 대회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당시 알제리는 16강에서 독일에 패하며 대회를 마쳤다.
알제리는 북아프리카의 모로코, 튀니지, 이집트에 이어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G조 2위 우간다는 이날 보츠와나를 1-0으로 꺾었지만 승점 18에 머물러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사라졌다.
[사진] FIFA 소셜 미디어 계정
과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와 레스터 시티에서 활약한 알제리의 마레즈가 맹활약했다. 그는 전반 초반 모하메드 아무라의 발리 슈팅을 도우며 선제골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19분에는 직접 오른발 하프발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 12분 마레즈는 다시 아무라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 팀의 세 번째 골을 이끌었다. 두 선수는 잠시 뒤 교체되며 홈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유세프 벨라이리가 추가골 기회를 잡았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BBC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오랑의 홈 관중들은 뜨겁게 환호했다" 현장 상황을 들려줬다.
한편 프랑스의 전설적인 미드필더 지네딘 지단의 아들이자 골키퍼인 루카 지단이 이번에 처음으로 알제리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경기에 나서진 못했다. 벤치를 지켰다.
그는 “가족 모두가 내 결정을 자랑스러워한다. 특히 할아버지가 내 선택을 매우 기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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