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씨름협회는 현지시간 4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2025 추석맞이 문화행사(Chuseok Family Festival)」에 씨름 시범단을 파견해 한국 전통 씨름을 알렸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이번 행사는 주워싱턴한국문화원과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이 공동 주최했다.
행사 당일 약 6000여 명의 현지 관람객이 참여했고, 씨름 시범단은 시범공연과 함께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씨름 체험 프로그램도 중점적으로 운영했다.
시범공연은 씨름의 역동적인 매력을 선보여 큰 호응을 받았다.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들은 선수들에게 직접 밭다리·엉덩배지기 등 씨름 기술을 배우고 실제 경기를 펼친 후, 선수들과 기념 촬영에 참여하며 현장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또한 씨름의 기본 규칙과 기술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관람객이 직접 몸을 부딪히며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해 한국 전통 스포츠의 매력을 생생하게 전했다. 준비된 홍보 영상과 전시 자료 역시 씨름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데 기여했다.

워싱턴 D.C. 거주자 에런 양(Aaron Yang)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의 씨름을 처음 접했는데, 역동적인 경기와 함께 선수들의 지도 아래 직접 체험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씨름의 역사와 특히 샅바의 전통적인 의미를 배우는 과정이 흥미로웠고,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사실을 알고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관람객들은 씨름을 처음 접한 소감으로 낯설지만 신기하고 재미있었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특히 어린이 참가자들이 적극적으로 경기에 나서고 즐겁게 어울리면서 현장 분위기를 더욱 활기차게 만들었다.
함께 참가한 가수호(대구대) 선수는 “처음엔 외국인들이 씨름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했는데, 너무 재미있게 참여해줘서 기뻤다”며 “관람객들이 씨름을 흥미롭게 느끼는 게 직접 와 닿아 큰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대한씨름협회는 워싱턴 D.C.에 씨름을 처음으로 소개한 이번 행사를 계기로, 미국 내 씨름 보급과 문화 교류 확대에 힘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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