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는 비에 흠뻑 젖었다. 비가 그치질 않는다.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10일 오후 6시반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그러나 전날(9일)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그치질 않고 있다. 오후 2시 현재, SSG랜더스필드는 대형 방수포가 덮혀 있다. 전날 경기가 끝나고 SSG 구단은 비 예보에 따라 방수포를 덮어뒀다. 외야 펜스 앞 워닝트랙은 물바다로 변해 있다. 방수포 위에도 상당한 빗물이 고여 있다.
오후 들어 빗줄기가 조금 가늘어졌지만, 일기예보에 따르면 비는 그치지 않고 밤까지 내릴 예정이다. 오후 5시~6시에는 5mm의 강수량으로 빗줄기가 굵어질 전망이다. SSG 관계자는 "경기 진행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9일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삼성이 5-2로 승리했다. 2차전 삼성은 가라비토, SSG는 김건우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가라비토는 올 시즌 중반 대체 선수로 합류해 15경기 4승 4패, 평균자책점 2.64를 기록했다. 가라비토는 SSG 상대로 대구에서 1경기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가라비토는 지난 7일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2-0으로 앞선 8회 2사 후 등판해 1⅓이닝(18구)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SSG는 에이스 앤더슨이 장염 증세로 아직 회복 중이다. 베테랑 김광현은 피로 누적으로 조금 더 휴식이 필요하다. 김건우는 2021년 1차지명으로 입단해, 지난해까지 1군에서 8경기(14이닝) 등판에 그쳤다. 지난해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올해 선발과 불펜으로 35경기 등판해 66이닝을 던지며 5승 4패 2홀드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했다. 시즌 후반 2군에서 투구폼을 이중 키킹 동작으로 바꾸면서 제구력이 훨씬 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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