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값만 2613억" 이럴 수가! 바르셀로나, 빚도 월클이네...'3년 전' 영입 대금도 다 못 갚았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10.10 16: 51

언제쯤 재정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바르셀로나가 다른 팀에 갚아야 할 돈도 쌓여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바르셀로나 소식을 다루는 '바르사 유니버설'은 9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영업이익 흑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억 5900만 유로(약 2613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 부채를 떠안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바르셀로나는 최근 두 시즌 연속으로 200만 유로(약 33억 원)의 영업 이익을 발표하며 현재 진행 중인 재정난 회복에 있어서 작지만, 긍정적인 한 걸음을 내디뎠다. 그러나 클럽은 여전히 여러 클럽에 지불해야 할 이적료 부채에 직면해 있다"라고 전했다.

[사진] 주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

바르셀로나는 주제프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 시절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급격한 재정난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매년 선수를 영입할 때마다 선수 등록 문제에 골머리를 앓았을 정도. 지난여름엔 니코 윌리암스 영입에 근접하기도 했으나 라리가 등록 문제를 보장해주지 못하면서 결국 무산됐다.
다행히 코로나19 사태를 이겨내고, 회장단이 바뀌면서 바르셀로나의 재정 상황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 총 수익 9억 9400만 유로(약 1조 6341억 원)를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총 지출도 9억 6500만 유로(약 1조 5846억 원)에 달했다. 실질적으로 재정 개선 효과는 거의 없었던 셈이다.
다른 구단에 갚아야 하는 빚도 어마어마하다. 스페인 '스포르트'에 따르면 바르셀로나가 아직 미지급한 이적료는 총 1억 5910만 유로나 된다. 그중 1억 4060만 유로(약 2311억 원)가 단기 부채에 해당한다.
바르셀로나가 빚지고 있는 구단은 리즈와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시티, 레알 베티스 등 다양한다. 3년 전 영입한 하피냐 이적 건으로 리즈에 4190만 유로(약 689억 원)를 지급해야 하며, 쥘 쿤데를 영입했던 세비야와 거래에서도 2450만 유로(약 403억 원)를 더 지급해야 한다. 
이외에도 바르셀로나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페란 토레스, 에메르송 로얄 등의 이적과 연관된 지로나와 발렌시아, 스포르팅, 스타드 렌 등에도 미지급 금액이 남아있다. 여러 차례 레버리지를 가동함에 따라 여전히 재정적으로 불안한 상황에서 이적료 지급 지연 문제까지 겪고 있는 것. 
1억 4060만 유로는 내년까지 갚아야 하기에 더욱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구단 수입은 늘어나고 있지만, 실제 이익은 얼마 되지 않는 점도 문제다. 무분별한 지출로 고통받았던 지난 몇 년간의 재정난 여파가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는 모양새다.
반대로 바르셀로나가 다른 클럽에 받아내야 할 돈도 있다. 바르셀로나는 선수 판매와 임대 사업 등으로 총 6410만 유로(약 1054억 원)를 받아낼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이는 전년도에 기록된 3590만 유로(약 590억 원)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가장 큰 채무자는 FC 포르투다. 포르투는 니코 곤잘레스의 맨시티 이적 건으로 바르셀로나에 670만 유로(약 110억 원)를 지급해야 한다. 또한 알 아흘리와 샤흐타르 도네츠크, 브라가, 첼시, 레알 베티스 등도 바르셀로나와 거래에서 소액의 미지급 잔액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의 빚을 모두 처리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바르셀로나는 6410만 유로 모두 제때 받아낸다고 하더라도 클럽 간 거래에서만 1억 유로(약 1644억 원) 수준의 순부채가 남아있게 된다. 올 시즌 좋은 성적과 흥행이 절실하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곧 총회를 열어 2026-2017시즌 예산과 향후 지출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바르사 유니버설은 "바르셀로나의 부채 수치는 클럽의 구단 균형이 여전히 취약하며 팀이 이적시장 내에서 큰 부채와 상당한 채권을 관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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