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김혜성(26)이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끝내기 득점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4차전에서 2-1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그동안 포스트시즌 로스터에는 포함됐지만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던 김혜성은 연장 11회 1사 1루에서 토미 에드먼의 대주자로 투입됐다. 윌 스미스는 중견수 직선타로 잡혔지만 맥스 먼시가 안타를 날렸고 엔리케 에르난데스는 볼넷을 골라냈다. 2사 만루에서 앤디 파헤스는 배트가 부러지며 투수 앞 땅볼을 쳤지만 투수 오리온 커커링이 타구를 한 번에 잡지 못했고 당황한 나머지 1루가 아닌 홈에 송구를 했다가 악송구가 되고 말았다. 김혜성은 빠른 발로 홈을 밟으며 끝내기 득점을 올렸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거두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했으며 내셔널리스 승률 2위를 기록한 필라델피아(96승 66패 승률 .593)는 올해 유력한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거론됐지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팀 다저스(93승 69패 승률 .574)에 패하며 디비전 시리즈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와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10/202510101449772402_68e89f5957e37.jpg)
![[사진] LA 다저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10/202510101449772402_68e89f59e3ce2.jpg)
올 시즌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12억원)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혜성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5월 콜업되며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고 71경기 타율 2할8푼(161타수 45안타) 3홈런 17타점 19득점 13도루 OPS .699으로 준수한 데뷔 시즌을 보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신시내티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부터 계속해서 로스터에 포함됐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1경기도 출장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스피드가 필요한 순간이 있을거라며 김혜성을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포함시킨 이유를 강조했다. 그리고 김혜성은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곧바로 끝내기 득점을 올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혜성은 경기 후 중계사와의 인터뷰에서 “마지막에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홈으로 전력질주를 하는 것밖에 없었다. 맞는 순간 슬라이딩 보다는 전력으로 뛰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고 끝내기 득점을 기록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김혜성의 스피드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던 로버츠 감독의 발언에 대해 김혜성은 “경기에 많이 나가고 있지는 않지만 로스터에 있는 만큼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려고 한다. 언제든 경기에 나갔을 때 팀이 어떻게든 승리하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며 남은 포스트시즌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