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부서 축구하다 '목 90도 꺾였다'→"하반신 가능성" 충격 소견! 구단 "수술은 잘 끝났으나..."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10.11 00: 58

중국 2부리그에서 뛰고 있는 토고 국가대표 미드필더 사무엘 아사모아(31, 광시 핑궈)가 경기 도중 광고판과 충돌해 목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현재 그는 하반신 마비 위험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는 10일(한국시간) “아사모아가 경기 중 피치 사이드 광고판에 머리부터 부딪히며 목이 부러졌다. 소속팀은 그가 하반신 마비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사고는 지난 5일 열린 중국 2부 리그 경기, 광시 핑궈와 충칭 통량룽의 맞대결 도중 발생했다. 상대 선수 장즈슝의 몸싸움에 밀린 아사모아가 중심을 잃고 LED 광고판에 머리를 부딪쳤다. 충격이 워낙 커 경추 다발성 골절과 신경 손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디아리오 마스 홈페이지 캡처

구단은 “현재 높은 수준의 하반신 마비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하반신 마비는 척수 손상으로 인해 하체를 움직일 수 없게 되는 중증 신경계 질환이다. 사고 직후 아사모아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긴급 수술을 받았다. 광시 핑궈는 “수술 후 상태는 안정적이다. 추가 검진 결과에 따라 회복 경과를 추후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충칭 통량룽의 미드필더 장즈슝은 경기 중 아사모아를 광고판 쪽으로 밀친 장면으로 인해 옐로카드를 받았다. 하지만 현지 팬들 사이에서는 “징계가 너무 가볍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아사모아는 벨기에 리그에서 오랜 기간 활약한 뒤 2024년 중국 무대로 이적했다. 토고 대표팀 소속으로 A매치 6경기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이번 사건은 최근 잇따른 경기장 안전사고와 맞물려 논란을 키우고 있다. 지난달에는 아스날 유스 출신 공격수 빌리 비거가 경기 중 머리를 부딪혀 숨지는 비극이 발생했다. 당시 BBC에 따르면 비거는 도중 콘크리트 벽과 충돌해 치명적인 뇌 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축구 경기장의 안전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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