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 LAFC)이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다시 한 번 선발로 나선다. 동시에 그는 한국 축구에 새 역사를 썼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세계 최강 브라질과 다시 마주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브라질과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경기는 단순한 친선전이 아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8개월 앞둔 시점에서, 한국은 '현실적인 시험대'를 맞는다. 아시아 최종예선을 무패(6승 4무)로 통과했지만, 진정한 경쟁력은 유럽과 남미 강호들을 상대로 얼마나 버티고, 또 맞설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한국이 브라질을 상대로 마지막으로 웃은 건 1999년 3월 28일이었다. 당시 친선경기에서 김도훈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그 승리가 마지막이었다. 한국은 브라질을 상대로 1승 1무 8패에 그쳤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1-4 패). 네이마르, 비니시우스, 히샬리송 등 브라질의 공격진에 휘둘리며 세계의 벽을 실감했다. 그로부터 3년이 흘러, 홍명보 감독은 자신이 뛰던 2002년 세대 이후 가장 성숙한 대표팀을 이끌고 '리턴 매치'에 나선다.
경기를 앞두고 대한민국 대표팀의 선발 라인업이 공개됐다. 한국은 골키퍼 조현우를 비롯해 김주성, 김민재, 이태석, 조유민, 설영우, 황인범, 백승호, 이재성, 이강인, 손흥민이 선발로 나선다.
![[사진] CBF](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10/202510101720778010_68e8db68965bc.png)
이에 맞서는 브라질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마테웃 쿠냐, 이스테방, 브루노 기마랑이스, 카세미루, 더글라스 산토스,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에데르 밀리탕, 비티뉴, 벤투가 선발로 나선다. 그야말로 '최정예 멤버'다.
이번 경기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손흥민은 이 경기 출전으로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남자 대표팀 최다 출전 단독 1위(137경기)에 오르게 됐다.
손흥민은 2010년 12월 폴란드전에서 만 18세의 나이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뒤, 15년 동안 태극마크를 단 한 번도 가볍게 생각한 적이 없었다. 세 번의 월드컵(2014·2018·2022)을 거치며 한국 축구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손흥민은 앞서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15년 동안 꾸준히 대표팀에 설 수 있었던 것은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기 때문"이라며 "홍명보 감독님, 차범근 위원님 모두 대한민국 축구의 상징이다. 그분들과 같은 자리에 서게 돼 영광이다. 덕분에 태극마크의 의미를 진심으로 이해하게 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