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이 가을야구에서도 선수들이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숭용 감독은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선수들에게는 일부러 특별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김)광현이에게만 전달했다. 지금까지 선수단이 잘해왔으니까 포스트시즌이라고 다른 것 없이 똑같이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SSG는 지난 9일 열린 1차전에서 2-5로 패했다. 그렇지만 이숭용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경험도 쌓고 테스트도 해봤다. 필승조는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1차전 패배에서도 얻은 것이 있다고 강조했다. SSG는 올해 외국인투수 드류 앤더슨과 미치 화이트를 포함해 조병현, 박시후, 전영준, 김건우, 고명준, 정준재, 최준우, 이율예, 류효승 등 11명의 선수가 데뷔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등록됐다.
베테랑 포수 이지영 대신 올해 주전포수로 올라선 조형우를 2차전에서도 선발 포수로 라인업에 넣은 이숭용 감독은 “우리 방향성이다. 시즌 내내 추구했던 방향이 포스트시즌에 와서 달라지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조)형우가 지금까지 잘 끌고 왔고 어린 선수들이 요소요소 잘했기 때문에 리모델링이 성과를 내고 포스트시즌에 온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기면 이기는대로 지면 지는 대로 경험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한국시리즈만 28경기 출장하고 포스트시즌 47경기 출장 경험이 있는 이지영(PS 타율 3할3리)이 아닌 2023년 포스트시즌 단 1경기 대수비로 교체 출장한 조형우의 계속된 선발 출장에 대해 설명한 것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삼성을 예로 든 이숭용 감독은 “삼성도 지난해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갔기 때문에 김영웅이나 이재현 같은 어린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었다. 우리도 지금 가을야구를 처음 경험하는 선수들이 많은데 올해 포스트시즌을 거치면 더 성장할 것이다. 우리의 방향성을 지키겠다”며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기대했다.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우천으로 인해 취소됐고 오는 11일 개최될 예정이다. 이숭용 감독은 우천취소에도 선발투수 변경 없이 김건우를 그대로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올 시즌 35경기(66이닝) 5승 4패 2홀드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한 김건우는 2차전 선발등판이 포스트시즌 데뷔전이다.
한편 삼성도 2차전 선발투수를 변경하지 않고 그대로 헤르손 가라비토를 예고했다. 가라비토는 올 시즌 15경기(78⅓이닝) 4승 4패 평균자책점 2.64를 기록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구원등판해 1⅓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고 3일 휴식 후 선발투수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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