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1)가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에 이어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도 1차전 선발투수로 나갈 가능성이 커졌다.
다저스는 지난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4차전에서 2-1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거두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는 올해도 93승 69패 승률 .574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내셔널리그 승률 3위를 기록해 디비전 시리즈 직행에는 실패했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신시내티를 2승으로 제압하고 디비전 시리즈에 올랐다. 디비전 시리즈에서는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거론된 필라델피아를 격파했다.
다저스 최고의 스타 오타니는 디비전 시리즈에서의 활약이 조금 아쉬웠다. 올 시즌 타자 158경기 타율 2할8푼2리(611타수 172안타) 55홈런 102타점 146득점 20도루 OPS 1.014, 투수 14경기(47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로 활약한 오타니는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2경기 타율 3할3푼3리(9타수 3안타) 2홈런 4타점 3득점 OPS 1.400으로 활약했지만 디비전 시리즈에서는 4경기 타율 5푼6리(18타수 1안타) 1타점 OPS .206으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오타니는 타격에서는 아쉬움이 많았지만 마운드에서는 성공적으로 포스트시즌 투수 데뷔전을 마쳤다. 디비전 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서 6이닝 3피안타 1볼넷 1사구 9탈삼진 3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일본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오타니는 타격에서 활약을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존재감을 발휘했다”며 오타니의 역할을 조명했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11/202510110508776669_68e9684eadf33.jpg)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11/202510110508776669_68e9684f69c85.jpg)
“뜻대로 되지 않는 타석이 많았다”며 아쉬워한 오타니는 “상대의 실투도 적었다”면서 “항상 깔끔하게 이길 수는 없다. 오늘 같은 승리가 계속되면 그 다음이 보인다”고 디비전 시리즈를 돌아봤다. 포스트시즌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고 있는 사사키 로키에 대해서는 “정말 훌륭했다. 보고 있으면 든든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한 다저스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오는 14일 밀워키와 컵스 중 디비전 시리즈 5차전 승자와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1차전 선발투수는 로테이션 상 오타니가 등판할 차례다. 오타니는 만약 디비전 시리즈가 5차전까지 이어질 경우 선발투수로 등판할 예정이었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앞으로 논의를 하겠지만 아마 (오타니가 1차전 등판을) 하게 될 것이다”면서도 “2차전 다음 날은 휴식일이 있어 아직 (오타니의 1차전 등판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타자로도 나서야 되는 오타니는 선발 등판 이후 휴식일을 갖는 것이 컨디션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그렇지만 오타니가 2차전 선발투수로 나서는 것보다는 1차전에 등판하는 것이 선발 로테이션 운용이 더 매끄러워지는 것도 사실이다.
오타니의 휴식일 보장하기 위해 2차전과 7차전 선발투수로 기용한다면 6차전 선발투수 자리가 비게 된다. 물론 클레이튼 커쇼를 선발투수로 활용하는 수도 있기 때문에 시리즈 상황에 따라 다저스가 오타니의 휴식일 보장을 중점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운용할 여지도 충분하다.
월드시리즈 2연패를 노리는 다저스가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까지 돌파하고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