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DS MVP가 있다면 사사키의 몫" 일본산 괴물의 반전 드라마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10.11 07: 45

‘가을의 신화’가 완성되고 있다. LA 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가 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진출을 이끌며 다저스의 새로운 영웅으로 떠올랐다.
다저스 소식을 주로 전하는 '다저스 비트'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사사키의 활약을 집중 조명하며 "디비전시리즈 MVP가 있다면 사사키의 몫"이라고 그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사사키는 불안한 루키였다. 시즌 초반엔 최고 구속이 시속 94마일(약 151km)을 넘기지 못했고,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부상으로 여름 내내 전력에서 이탈했다. 결과가 따르지 않자 덕아웃에서 감정을 드러내며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다. 정규 시즌 막판 선발진이 포화 상태가 되자 그는 익숙지 않은 불펜 보직으로 전환했고, 그 선택이 다저스의 가을 야구를 바꿔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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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디비전시리즈(NLDS)에서 다저스 불펜의 ‘최약점’이던 부분을 사사키가 완벽히 메웠다. 그는 포스트시즌 데뷔전이었던 지난 2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와일드카드 2차전에서 1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뽐낸 데 이어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2차전에서도 연속 세이브를 기록했다. 
사사키의 진가는 3차전에서 폭발했다. 8회 등판한 그는 9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하며 다저스의 극적인 연장 끝 승리를 완성시켰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상 불펜 투수가 3이닝 퍼펙트(9타자 연속 아웃) 를 기록한 것은 사사키가 최초다.
이번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사사키는 4⅓이닝을 던져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다저스가 2년 연속 NLCS에 진출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바로 그의 완벽한 불펜 운영이었다.
‘MLB 블리드 로스 팟캐스트’는 “이번 시리즈의 비공식 MVP는 단연 사사키”라며 “그가 없었다면 다저스는 이기지 못했을 것”이라고 호평했다.
부상, 부진, 비판을 모두 딛고 다저스의 불펜 구세주로 거듭난 사사키 로키. 그의 오른팔이 이제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행 티켓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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