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에이스 드류 앤더슨(31)이 마침내 경기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이숭용 감독은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앤더슨은) 많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앤더슨은 올 시즌 30경기(171⅔이닝) 12승 7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며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탈삼진은 245개를 잡아 KBO리그 역대 단일시즌 최다탈삼진 2위에 올랐다.
포스트시즌에서 활약이 기대된 앤더슨은 정규시즌 종료 후 장염 증세를 보이면서 1차전 등판은 물론 2차전 등판까지 불발됐다. 에이스가 빠진 SSG는 1차전에서 미치 화이트가 선발투수로 나섰지만 2-5로 패했고 2차전에는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는 영건 김건우가 선발투수 중책을 맡았다. SSG 입장에서는 앤더슨의 건강한 복귀가 중요한 상황이다.
이숭용 감독은 “(앤더슨은) 어제 불펜 피칭도 괜찮게 했고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만약 오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다면 내일은 앤더슨이 나갈 가능성이 크다. (김)건우가 이틀 동안 선발 준비를 했기 때문에 3일 연속으로 나가는 것은 쉽지 않다. 오늘 취소가 안되면 앤더슨이 3차전 선발이다. 몸무게는 먹지를 못해서 3kg 정도 빠졌다”고 설명했다.


SSG는 이날 박성한(유격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최정(3루수)-한유섬(지명타자)-고명준(1루수)-최지훈(중견수)-김성욱(우익수)-정준재(2루수)-조형우(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정준재는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른다.
선발투수는 김건우다. 김건우는 올 시즌 35경기(66이닝) 5승 4패 2홀드 평균자책점 3.82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삼성을 상대로는 6경기(9⅓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하며 고전했다. 이날 경기가 첫 포스트시즌 등판이다.
동갑내기 배터리 김건우와 조형우에 대해 이숭용 감독은 “페넌트레이스에서 보여준 모습만 보여주면 될 것 같다. 둘이 동갑이라 각별하더라. (고)명준이, (조)병현이도 있고 동갑내기들이 끈끈함이 있다. 그래서 건우를 쓸 때는 (조)형우를 많이 붙여줬다. 형우는 한 경기 했으니까 조금 더 여유로워지지 않을까. 건우가 페넌트레이스에서는 위기에 강했다. 오늘도 잘해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활약을 기대했다.
중심타선에서는 최정의 역할이 중요할 전망이다. 이숭용 감독은 “(한)유섬이는 주춤하다가 휴식기를 가진 이후 올라왔다. (최)정이는 아직까지는 부침이 있다. 하지만 정이는 팀이 필요할 때 치는 선수라 크게 걱정 안한다. 중심에는 이 둘에 명준이가 올라오고 있으니까 괜찮다고 생각한다. 에레디아가 2번이지만 해결하는 역할도 할 수 있다”며 타자들에게 믿음을 보냈다.
한편 삼성은 헤르손 가라비토가 선발투수로 나선다. 올 시즌 15경기(78⅓이닝) 4승 4패 평균자책점 2.64를 기록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1⅓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한 가라비토는 3일 휴식 후 선발등판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