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내야수 류지혁(31)이 김영웅(22), 이재현(22) 등 어린 선수들의 활약을 반겼다.
류지혁은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SSG 랜더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가을야구는 즐겨야 하는 축제다. 그래서 어린 선수들에게 좀 더 재밌게 하는 법을 알려주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삼성은 올 시즌 74승 2무 68패 승률 .521 리그 4위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5위 NC를 상대로 1승 1패를 거두며 준플레이오프에 올라왔고 3위 SS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1승으로 앞서고 있다.
프로 14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류지혁은 이번이 개인 통산 6번째 포스트시즌이다. 한국시리즈 무대만 4번 밟았고 두산에서 뛰던 2019년 우승도 경험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는 5경기 타율 4할(15타수 6안타) 3득점 1도루 OPS 1.004 맹타를 휘둘렀다.
양도근과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포착된 것에 대해 류지혁은 “특별히 엄청난 말을 한 것은 아니다. 그냥 긴장을 풀어주려고 했다. 표정 안 좋으면 ‘쫄았냐, 정신 못차렸냐’고 말을 걸었다. 어차피 도근이는 올해 끝나면 군대에 가야되니까 마지막 경기고 마지막 연습이니까 재밌게 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류지혁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도 이재현, 김영웅 등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그 두 선수는 이제 삼성의 주축선수가 되어 가을야구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중요한 1차전에서 이재현은 포스트시즌 역대 최초로 1회초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터뜨렸고 김영웅은 쐐기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이재현과 김영웅을 보고 “너무 부럽다”며 웃은 류지혁은 “너무 부럽다. 야구를 잘하면 부럽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작년에 한국시리즈에서 뛴 것이 엄청난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한국시리즈를 할 때도 애들을 모아서 한국시리즈를 하고 나서 다음 시즌을 준비할 때 달라진 점이 확실히 느껴질거라고 얘기를 했다. 지금 딱 보면 달라진게 보이지 않나. 올 시즌 성적도 그렇고 애들이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하는게 보인다”며 가을야구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류지혁은 이날 8번 2루수로 선발출장한다. 이날 경기 활약에 대해 류지혁은 “나는 오늘 수비를 열심히 하겠다”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