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과 LA 다저스에서 함께 뛰었던 코디 벨린저가 뉴욕 양키스에서의 부활을 발판 삼아 초대형 다년계약 잭팟을 노린다.
미국 매체 ‘CBS스포츠’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 외야수 코디 벨린저가 올 겨울 계약에 포함된 2500만 달러(약 358억 원) 선수 옵션을 행사하지 않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선택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 결정은 월드시리즈가 끝난 뒤 오프시즌이 공식적으로 시작되면 확정될 예정이며, 500만 달러의 바이아웃을 받는 벨린저는 실질적으로 2000만 달러를 포기하는 셈이다”라고 부연 설명했다.
벨린저는 올 시즌 양키스에서 타율 2할7푼2리 출루율 .334 장타율 .480 29홈런 3도루 WAR 5.0의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 외야 세 포지션에서 각각 40경기 이상 소화했고, 1루 수비도 소화했다. 29홈런은 2019년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한 시즌 이후 최다이며, WAR 5.0 역시 2019년 이후 최고 수치다.
양키스는 2025시즌을 앞두고 후안 소토 영입 실패 이후 플랜B로 시카고 컵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벨린저를 품었다. 반대급부로 컵스로 보낸 우완투수 코디 포티트가 스프링캠프 기간 지명할당되면서 양키스는 결과적으로 사실상 무상에 가까운 대가로 5.0 WAR급 외야수를 영입한 셈이 됐다.
CBS스포츠에 따르면 벨린저는 2년 전 이미 퀄리파잉오퍼를 받았다가 거절했기 때문에 규정상 양키스는 그에게 다시 퀄리파잉오퍼를 제시할 수 없다. 또 그가 다른 팀과 계약하더라도 드래프트 보상 지명권을 받을 수 없다. 양키스는 이번 겨울 트렌트 그리샴도 FA가 될 예정이라 중견수 보강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CBS스포츠는 “양키스는 벨린저와의 재계약 가능성도 고려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사진] 코디 벨린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11/202510111530775861_68e9faadef072.jpg)
2년 전 벨린저는 ‘악마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사단의 4인방 중 한 명이었다. 당시 보라스의 고객이었던 맷 채프먼, 조던 몽고메리, 블레이크 스넬과 함께 장기계약에 실패하고, 1년 계약+선수 옵션 구조의 단기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채프먼, 스넬은 장기 계약을 해냈고, 벨린저도 그 대열에 합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벨린저는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한 뒤 2026년 팀에 잔류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물론이다.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뛴 시간은 믿을 수 없을 만큼 특별했다. 양키스타디움, 팬들, 라커룸 내 선수들이 만들어낸 문화까지 모두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라고 답했지만, 그의 선택은 FA였다.
한편 양키스는 정규시즌에서 94승 68패를 기록하며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통해 디비전시리즈에 안착했으나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1승 3패를 당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사진] 코디 벨린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11/202510111530775861_68e9faae936f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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