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현욱의 시구 논란에 결국 시타를 맡았던 어린이의 어머니가 직접 입장을 밝혔다.
11일 오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최현욱의 시구 영상 게시글에 시타 아동의 모친 A씨는 댓글을 통해 “이날 시타를 했던 아이 엄마입니다. 안전하게 진행될 거라는 믿음으로 한 거였는데, 지금 보니 아찔하네요”라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앞서 최현욱은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의 시구자로 나섰다. 그는 선글라스에 힙한 패션으로 등장해 당당히 마운드에 섰지만, 강하게 던진 공이 포수 미트를 벗어나며 현장을 놀라게 했다. 이어 시타를 준비하던 어린이 팬 쪽으로 공이 빠르게 향하자 관중석에서도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는 탄식이 터져 나왔다.
일부 팬들은 “정작 아이에게 직접 사과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제기하며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최현욱은 10일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직접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어제 시구는 정말 떨려서 공이 빠졌다. 시타자인 친구와 부모님께 연락이 되면 사과드리겠다”며 “어린 친구가 서 있으면 가까이서 천천히 던졌어야 했는데 그 생각을 못 했다.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최현욱의 진심 어린 사과에도 여전히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시구가 이벤트라면 안전이 최우선이어야 한다”, “시타자 아이 입장에서 무서울 수 있었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고, 반면 “실수일 뿐인데 과도한 비난은 안타깝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최현욱은 SSG랜더스의 열혈 팬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차기작으로 넷플릭스 시리즈 ‘맨끝줄 소년’을 선보인다.
/nyc@osen.co.kr
[사진] OSEN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