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연장까지 생각했어” 박진만 장탄식…후라도 9회 초강수 대실패, 1승1패인데 왜 충격 커 보일까 [준PO2]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5.10.12 01: 23

삼성의 에이스를 9회 등판시키는 승부수가 대실패로 돌아갔다. 연장까지 바라본 파격 기용이었지만, 9회말 1사 후 경기가 끝나버렸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3-4 끝내기패배를 당했다. 
1차전 예상치 못한 승리로 기선을 제압한 삼성은 2차전 또한 정규시즌 3위 SSG를 맞아 용감하게 맞서 싸웠다.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가 사흘 휴식에도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3실점(2자책) 88구 투구로 제 몫을 해냈고, 타선은 0-2로 뒤진 4회초 1사 2, 3루 찬스에서 르윈 디아즈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SSG 랜더스가 9회말 김성욱의 극적인 끝내기홈런을 앞세워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프로야구 SSG 랜더스는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KBO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4-3 끝내기승리를 거뒀다.9회말 SSG 김성욱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한 삼성 후라도가 아쉬워하고 있다  2025.10.11 / soul1014@osen.co.kr

SSG 랜더스가 9회말 김성욱의 극적인 끝내기홈런을 앞세워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프로야구 SSG 랜더스는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KBO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4-3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9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 SSG 김성욱이 끝내기 좌월 솔로포를 뽑아낸 SSG 김성욱이 그라운드를 돌며 기뻐하고 있다. 2025.10.11 / dreamer@osen.co.kr

2-3으로 뒤진 채 9회초를 맞이한 삼성. 포기는 없었다. 박진만 감독의 연이은 대타 승부수가 적중했다. 김영웅 대신 선두타자로 나선 김지찬이 SSG 마무리 조병현 상대 볼넷을 얻은 뒤 대타 양도근이 희생번트로 1루주자 김지찬을 2루로 보냈다. 이어 베테랑 강민호가 풀스윙을 하지 않고도 우익수 앞 절묘한 지역에 떨어지는 1타점 동점 적시타에 성공했다. 
가라비토에 이어 이승민-김재윤-배찬승 카드를 모두 소진한 삼성. 9회말 시작과 함께 삼성 팬들의 함성이 쏟아져 나왔다. 외야 불펜에서 ‘이닝 먹보’ 후라도가 마운드를 향해 걸어 나왔기 때문이다. 박진만 감독은 6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6⅔이닝 4실점 패전을 당한 후라도에게 9회말을 책임지는 승부수를 띄웠다. 
시작은 산뜻했다. 선두타자 최지훈을 공 5개로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빠르게 첫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이어 김성욱을 만나 초구 파울로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으나 2구째 가운데로 몰린 149km 직구가 비거리 110m 좌월 홈런으로 이어지는 아픔을 겪었다. 통한의 끝내기홈런을 헌납한 순간이었다. 
후라도는 망연자실했고, 삼성은 2승이 아닌 1승 1패와 함께 13일 홈에서 펼쳐지는 3차전으로 향하게 됐다. 
SSG 랜더스가 9회말 김성욱의 극적인 끝내기홈런을 앞세워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프로야구 SSG 랜더스는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KBO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4-3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9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 SSG 김성욱이 삼성 투수 후라도를 상대로 끝내기 좌월 솔로포를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5.10.11 / dreamer@osen.co.kr
삼성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후라도는 오늘 경기 전부터 등록 선수였다. 김재윤을 7회 올린 것도 포석이 있었다. 우리가 동점에서 8, 9회 가면 후라도를 등판시킬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미 몸도 풀고 있었다”라고 후라도의 9회 등판 배경을 설명했다. 
SSG는 선발 김건우가 3⅓이닝 만에 내려오며 이로운-노경은-김민-조병현 불펜 카드를 모두 소진한 상황이었다. 후라도가 9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연장으로 향할 경우 승산이 있다는 판단 아래 승부수를 띄운 건데 SSG는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박진만 감독은 “상대팀이 필승조를 초반부터 소진해서 연장을 가면 유리하다고 봤다. 최대 2이닝 정도 생각하고 있었다. 불펜피칭을 할 타이밍에 실전 등판을 했다고 보면 된다”라고 아쉬워했다. 
SSG 랜더스가 9회말 김성욱의 극적인 끝내기홈런을 앞세워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프로야구 SSG 랜더스는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KBO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4-3 끝내기승리를 거뒀다.경기종료 후 삼성 선수들이 패배에 아쉬워하고 있다.  2025.10.11 / soul1014@osen.co.kr
사령탑의 말대로 공 7개로 몸을 푼 후라도는 이틀 휴식 후 오는 14일 4차전 선발투수로 나선다. 박진만 감독은 “후라도는 오늘 투구를 했기 때문에 3차전 선발투수는 원태인으로 간다. 4차전 선발투수가 후라도다”라고 밝혔다. 
원정에서 1승 1패를 거둔 박진만 감독은 “만족할만한 성과다. 최소한 1승 1패를 하고 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최원태가 워낙 잘 던져서 1승을 챙길 수 있었다. 오늘 경기는 아쉽지만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선발 로테이션이 좋게 가고 있으니까 남은 경기 잘해보겠다”라고 3차전 설욕을 다짐했다.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린다.SSG는 김건우, 삼성은 헤르손 가라비토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경기를 앞두고 삼성 박진만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서고 있다.   2025.10.11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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