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이적생 김성욱(32)이 팀이 가장 필요한 순간에 홈런을 터뜨리며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이끌었다.
SSG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4-3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전적 1승 1패 균형을 맞췄다.
김성욱은 이날 7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앞선 세 타석에서 무안타로 침묵한 김성욱은 양 팀이 3-3으로 팽팽히 맞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삼성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의 2구 시속 149km 직구를 받아쳐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1차전 패배로 위기에 빠져있던 팀을 구해낸 김성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초구부터 그냥 비슷한 공 오면 자신있게 돌리자고 생각하고 쳤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치자마자 홈런이라고 생각했고 휘지만 말라고 생각하며 뛰었다”며 끝내기 홈런 순간을 돌아봤다.


아래는 김성욱과의 일문일답
- 끝내기 홈런 소감
후라도가 나온다는 것은 수비 끝나고 들어와서 들었다. 초구부터 그냥 비슷한 공 오면 자신있게 돌리자고 생각하고 쳤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치자마자 홈런이라고 생각했고 휘지만 말라고 생각하며 뛰었다.
- 트레이드로 이적해서 힘든 점이 많았을텐데
항상 경기 나갈 때마다 잘하려고 노력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 시즌 중에 이렇게 아픈 적이 처음이라 죄송스럽게 생각했다. 그래도 오늘 홈런으로 조금은 만회한 것 같아서 다행이다.
- 2년전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엘리아스 상대로 홈런
안그래도 1차전부터 코치님이 똑같이 한 번 해달라고 얘기했다. 결과적으로 비슷한 상황이 나온 것 같다. 계속 좋은 기억을 갖고 갈 수 있겠다.
- 대타로 교체될 수 있다는 생각도 했는지
후라도 공을 잘 친 기억이 없었다. 뒤에 (류)효승이가 후라도 공을 잘 쳤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래도 특별히 생각하지는 않았고 그냥 나가서 잘 치면 된다고 생각했다.
- 타격감은 괜찮은지
정규시즌보다는 나아진 것 같다. 좋아진 상태라고 생각한다.
- 가을야구 경험이 많다. SSG에서 경험하는 첫 가을야구 느낌은
그냥 정규시즌을 하는 느낌이다. 가을야구를 많이한 팀이라서 그런가 뭔가 특별히 하는게 없는 것 같다. 평소 같은 느낌이다.
- 3차전 각오
나갈지 안나갈지 모르겠지만 나가게 된다면 오늘 같은 활약을 하고 싶다.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니 잘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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