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현승이 백혈병 투병 중 근황을 전했다.
11일 차현승 유튜브 채널에는 "백혈병 환자의 하루"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차현승은 자신이 병원에서 보내는 하루를 영상으로 담았다. 이른 아침 검사를 기다리며 간단한 스트레칭을 한 차현승은 피를 뽑고 혈압, 체온 등을 검사했다.

그런 뒤 식전 약을 먹고 아침 식사를 한 차현승은 "이렇게 피부가 계속 벗겨졌다가 나았다가 벗겨졌다가 나았다가 그런다"며 군데군데 피부가 벗겨진 손을 보여줬다.
그는 "이거는 고혈압 약, 이건 근이완제다. 콩알같이 생긴건 항암약이다"라며 식후 약을 먹었고, "그리고 매일 이걸 적는다. 매일 체크를 해야한다"라고 섭취량과 배설량 등을 하나하나 기록했다.
이밖에도 빈혈, 백혈구, 호중구, 혈소판 등의 수치를 체크해 적었다. 차현승은 "매일 수치를 적는다. 이게 어제 거인데 호중구가 올라야 하는데 호중구가 계속 안 잡힌다. 일단 1000 이상은 올라야 하는데"라고 걱정을 드러냈다.
이어 "원래 제가 일기를 맨날 쓰는데 여기 와서 힘드니까 핸드폰으로만 썼다. 근데 다 옮겨적는 중이다. 너무 많다"며 일기를 옮겨적었고, "일기를 옮겨 적으면서 과거의 저를 다시 마주하기도 하고 힘을 내는 계기가 되더라"라고 말했다.
점심 식사까지 마친 차현승은 "이제 가벼운 운동을 할거다. 너무 누워만 있고 앉아있으면 컨디션이 오히려 안 좋아져서"라며 맨몸 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맨몸 스쿼트 15개씩 3세트. 카프레이즈 15개씩 3세트 했는데 땀난다. 얼마나 근손실이 심하고 그 전이랑 아무래도 신체능력이 달라지다 보니까 땀난다"라고 달라진 몸 상태를 전했다.

침대 커버 교체 후 샤워를 마친 차현승은 저녁밥과 약을 먹고 게임을 하며 휴식을 취했다. 그는 "저의 요즘 하루는 이렇습니다. 별다를거 없죠? 열심히 회복해 볼게요"라며 각오를 다졌다.
특히 차현승은 "처음 근황을 알리고 이렇게 많은 응원을 받을지 몰랐다.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더욱 단단하게 회복해볼게요"라고 약속했다.
차현승은 지난달 27일, 처음으로 백혈병 투병 사실을 알렸다. 그는 " 지난 6월 초, 응급실로 실려가며 제 삶이 한순간에 멈췄습니다. 그전까지는 하고 싶던 작품들의 최종 오디션까지 모두 합격하며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지만 ‘백혈병’이라는 진단이 모든 것을 멈추게 했습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처음엔 저 자신조차 받아들이기 힘들었고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습니다. 두려움과 혼란이 매일을 채웠습니다. 이제는 시간이 지나 솔직히 말할 준비가 된 것 같아요. 저는 현재 치료를 받으며 하루하루 조용히 싸워가고 있습니다"라며 "앞으로의 길은 길지만 저는 반드시 이겨낼 것입니다. 제 꿈과 열정은 여전히 살아 있고 다시 무대와 카메라 앞에 설 그날을 간절히 기다리며 버티고 있습니다. 알게 모르게 저를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반드시 이겨내서 더 강하고 따뜻한 모습으로 돌아오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갑작스럽게 전해진 안타까운 소식에 팬은 물론 연예계 동료들의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가 쏟아졌다. 이에 차현승은 "솔직히 이렇게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받을 줄 몰랐습니다. 정말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단단하게 회복해가겠습니다. 모든 환우분들께 응원을 보냅니다. 우리 함께 끝까지 힘내봅시다"라고 다짐을 전했다.
한편 차현승은 가수 선미의 댄서로 얼굴을 알린 인물이다. 선미 외에도 다양한 가수들과 함께 작업을 해왔으며, 2021년에는 넷플릭스 연애 예능 '솔로지옥1'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후 웹드라마 '해야만 하는 쉐어하우스'를 통해 배우로 데뷔, 현재 지난 24일 첫 방송된 드라맥스X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단죄'에서 지승현(마석구 역)의 수행비서 유승 역으로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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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차현승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