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별로 한 게 없다" 타율 .056, 18타수 9삼진 굴욕→뼈 때리는 동료 한마디, 그래서 다저스가 더 무섭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5.10.12 01: 10

“이번 시리즈에선 별로 한 게 없지만…”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1)에겐 굴욕의 디비전시리즈였다. 다저스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3승1패로 승리하며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타자 오타니’는 전혀 제 구실을 못했다. 4경기에서 타율 5푼6리(18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 9삼진 OPS .206으로 부진했다. 
2차전에서 7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1타점 적시타가 유일한 안타로 시리즈 내내 공격 흐름을 끊어먹었다. 신시내티 레즈와의 와일드카드 2경기에선 9타수 3안타 2홈런 4타점 활약했지만 디비전시리즈 부진으로 인해 이번 포스트시즌 성적은 6경기 타율 1할4푼8리(27타수 4안타) 2홈런 5타점 3볼넷 12삼진 OPS .604로 떨어졌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오타니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다저스는 디비전시리즈를 비교적 쉽게 이겼다. 팀 타율 1할대(.199)로 4경기 총 13득점에 그쳤지만 투수들이 필라델피아 강타선을 잠재웠다. 1차전 오타니가 6이닝 3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선발승을 따내는 등 승리한 3경기에서 전부 3실점 이하로 잘 막았다. 
바꿔 말하면 다저스는 남은 가을야구에서 더 강해질 수 있다. 오타니가 살아나고, 타선에 불이 붙으면 폭발력은 쉽게 가늠하기 어렵다. 미국 ‘LA타임스’도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챔피언십시리즈부터 완전히 다른 수준으로 경기력을 올라갈 수 있다고 봤다. 
LA타임스는 ‘다저스는 예상보다 늦게 폭발하고 있다. 정규시즌 마지막 6개 시리즈 중 5개 시리즈를 승리했고,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신시내티를 스윕했다. 디비전시리즈에서도 필라델피아를 4경기 만에 꺾었다. 지난 5주 동안 20승6패 승률 7할6푼9리를 기록했는데 시즌 전체 환산시 125승 페이스다. 포스트시즌 6경기에서 단 1패만 하고 파이널4 진출했다’며 지금 상승세도 다저스의 진짜 모습이 아닐 수 있다고 바라봤다. 
“다저스가 아직 한 단계 더 올라갈 수 있느냐”는 질문에 다저스 주전 포수 윌 스미스는 “분명 더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타니를 보라”며 “이번 시리즈에선 별로 한 게 없지만 다음 시리즈에선 홈런 5개쯤 칠 수도 있다. 그게 바로 오타니”라고 슈퍼스타의 부활을 기대했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틸리티 야수 키케 에르난데스도 “이번 시리즈는 투수들이 잘 던져서 이긴 것 같다. 우리는 더 잘할 수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수비를 다 하지 못했고, 타격도 제대로 못했다. 정말 강한 팀을 이겼지만 우리는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거포 3루수 맥스 먼시도 “아직 한 단계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도달할 수 있는 최상의 상태에 도달하지 못했다. 완전히 다른 차원을 보여줄 수 있다”고 거들었다. 
그러기 위해선 타자로서 오타니의 반등이 필요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가 실투를 칠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스윙을 선택하는 데 있어 문제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포스트시즌 30타석 중 12타석에서 초구 스윙을 하며 지나치게 덤벼들고 있는 모습. 정규시즌 때 오타니의 초구 스윙률은 33.9%였다. 
‘MLB.com’은 ‘이번 디비전시리즈에서 오타니는 자신이 전면에 나서지 않아도 팀이 어떻게 이길 수 있는지 봤다. 하지만 챔피언십시리즈부터는 투타겸업 슈퍼스타가 양쪽에서 최고 버전을 보여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2연패를 위해선 오타니의 부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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