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209 부진→2차전 끝내기 홈런’ 신의 한 수가 된 트레이드, “3차전도 오늘 같은 활약하고 싶어”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10.12 10: 40

프로야구 SSG 랜더스 이적생 김성욱(32)이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짜릿한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김성욱은 지난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7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앞선 세 타석에서 무안타로 침묵한 김성욱은 양 팀이 3-3으로 팽팽히 맞선 9회말 1사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다. 마운드에서는 삼성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공을 던졌다. 김성욱은 후라도의 2구 시속 149km 직구를 받아쳐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역대 포스트시즌 12번째, 준플레이오프 4번째 끝내기 홈런이다. 

SSG 랜더스가 9회말 김성욱의 극적인 끝내기홈런을 앞세워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프로야구 SSG 랜더스는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KBO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4-3 끝내기승리를 거뒀다.9회말 SSG 김성욱이 끝내기 홈런을 날린뒤 기뻐하고 있다.   2025.10.11 / soul1014@osen.co.kr

김성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후라도가 나온다는 것은 수비 끝나고 들어와서 들었다. 초구부터 그냥 비슷한 공 오면 자신있게 돌리자고 생각하고 쳤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치자마자 홈런이라고 생각했고 휘지만 말라고 생각하며 뛰었다”고 끝내기 홈런 소감을 밝혔다. 
2012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32순위) 지명으로 NC에 입단한 김성욱은 KBO리그 통산 1018경기 타율 2할3푼6리(2288타수 539안타) 80홈런 306타점 370득점 65도루 OPS .701을 기록한 베테랑 외야수다. 2012년 입단부터 올해까지 NC에서만 뛰었지만 지난 6월 NC가 4라운드 신인지명권과 현금 5000만원을 받고 김성욱을 트레이드 하면서 SSG 유니폼을 입었다. 
SSG 랜더스가 9회말 김성욱의 극적인 끝내기홈런을 앞세워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프로야구 SSG 랜더스는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KBO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4-3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9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 SSG 김성욱이 끝내기 좌월 솔로포를 뽑아낸 SSG 김성욱이 그라운드를 돌며 기뻐하고 있다. 2025.10.11 / dreamer@osen.co.kr
SSG 랜더스가 9회말 김성욱의 극적인 끝내기홈런을 앞세워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프로야구 SSG 랜더스는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KBO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4-3 끝내기승리를 거뒀다.경기종료 후 끝내기 홈런 주인공 김성욱이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10.11 / soul1014@osen.co.kr
처음으로 팀을 옮긴 김성욱은 47경기 타율 2할9리(110타수 23안타) 2홈런 13타점 10득점 1도루 OPS .581로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계속해서 부상을 당하면서 타격감을 끌어올리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히지만 이날 끝내기 홈런 한 방으로 그동안의 아쉬움을 모두 털어냈다. 
김성욱은 “항상 경기 나갈 때마다 잘하려고 노력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 시즌 중에 이렇게 아픈 적이 처음이라 죄송스럽게 생각했다. 그래도 오늘 홈런으로 조금은 만회한 것 같아서 다행이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2년 전 NC 유니폼을 입고 준플레이오프에 나선 김성욱은 SSG를 상대 팀으로 만났다. 김성욱은 1차전에서 당시 SSG 에이스였던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상대로 8회 대타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NC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2년 뒤인 이날 경기에서는 SSG 유니폼을 입고 또 한 번 팀을 승리로 이끄는 끝내기 홈런을 쏘아올렸다. 
김성욱은 “안그래도 1차전부터 코치님이 똑같이 한 번 해달라고 얘기했다”고 웃으며 “결과적으로 비슷한 상황이 나온 것 같다. 계속 좋은 기억을 갖고 갈 수 있겠다”면서 “(3차전에) 나갈지 안나갈지 모르겠지만 나가게 된다면 오늘 같은 활약을 하고 싶다.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니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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