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과 함께했던 NL MVP 출신, 이정후의 새 동료 될까…"계약 포기 후 FA 선언 임박"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10.12 10: 53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FA 시장이 한층 더 흥미로워질 전망이다.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의 호르헤 카스티요 기자에 따르면 뉴욕 양키스 외야수 코디 벨린저가 계약을 포기(옵트아웃)하고 FA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벨린저는 시카고 컵스와 3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1년 차와 2년 차 종료 후 옵트아웃할 수 있는 조항을 포함했다. 지난해 컵스에서의 활약은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지난 겨울 컵스가 불펜 투수 코디 포팃을 대가로 그를 양키스로 트레이드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시 컵스는 카일 터커를 영입한 직후였고 연봉 총액 조정을 위해 일부 지출을 줄이려 했다. 이 과정에서 벨린저는 뉴욕으로 향했고, 좌타자에게 유리한 양키스타디움의 환경 속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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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린저는 올 시즌 656타석에서 타율 2할7푼2리 출루율 0.334 장타율 0.480 29홈런 98타점 89득점을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다. 조정득점생산력(wRC+)은 125, 볼넷 비율 8.7%, 삼진율 13.7%, 순수장타력(ISO)은 0.207로 안정적인 생산성을 유지했다. 강한 스윙을 구사하면서도 공을 자주 맞히는 능력이 있고, 주루와 외야 수비에서도 팀에 가치를 더했다.
FA 시장이 열리면 벨린저는 단숨에 카일 터커에 이어 두 번째로 평가받는 외야수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벨린저가 지닌 장점들은 샌프란시스코가 관심을 가질 만한 요소다. 그는 2023년 컵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이미 거절했기 때문에 이번 FA 시장에서는 보상 픽이 걸리지 않는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랜 기간 퀄리파잉 오퍼를 거부한 선수와 계약하지 않았지만, 최근 1년 사이 맷 채프먼, 블레이크 스넬, 윌리 아다메스를 잇달아 영입하며 그 기조를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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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린저는 파워, 콘택트, 운동 능력, 수비를 겸비한 선수로 올 시즌 리그 최하위권이었던 샌프란시스코의 수비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특히 그는 타구 속도가 압도적이지는 않지만,
공을 당겨 띄우는 능력(플라이볼 컨택트)이 탁월해 오라클파크의 우측 짧은 펜스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타자다.
변수는 비용이다. 벨린저는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클라이언트로, 이번 시즌 활약을 기반으로 대형 장기 계약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카스티요 기자는 “벨린저는 타격뿐 아니라 주루와 외야 수비에서도 높은 가치를 지닌 선수”라며 “그의 시장 가치는 지난 2년간 완전히 회복됐다”고 평가했다.
샌프란시스코가 벨린저 영입전에 가세할 경우, 이번 FA 시장은 한층 더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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