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팔꿈치 미세 피로골절...김도현 "후반기 너무 아쉽다. 내년엔 7이닝 자주 던지겠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5.10.12 17: 40

"내년엔 7이닝 자주 해야한다"
KIA 타이거즈 우완 김도현(25)은 의미있는 2025시즌을 마쳤다. 개막 선발진에 진입해 국내파 에이스급 투구를 펼치며 박수를 받았다. 무난하게 로테이션을 소화하면서 전반기를 마쳤으나 후반기 부진이 이어졌고 결국 팔꿈치 염증판정을 받아 완주를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런데 알고보니 팔꿈치 부상 정도가 염증이 아니라 미세 피로골절이었다. 아무래도 염증보다는 재활기간이 훨씬 길다. 가을 마무리 훈련 기간중 투구는 어렵지만 스프링캠프 정상투구는 문제없을 것으로 보인다. 어깨와 팔에 충분한 휴식을 주면서 대신 하체 강화훈련을 통해 몸을 만들면서 내년을 준비할 예정이다.

KIA 김도현./OSEN DB

지난 11일 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김도현은 "첫 진단에서는 염증이라고 나왔는데 아니었다. 미세 피로골절로 나왔다. 처음에는 팔을 움직이지도 못했는데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다. 아무래도 작년보다 많이 던져서 그런것 같다. 지금 훈련은 하체 웨이트트레이닝과 러닝만 하고 있다. 재검진을 받고 훈련 일정을 잡는다"고 말했다. 
KIA 김도현./OSEN DB
첫 선발보직을 맡아 무난한 성적을 냈다. 시즌 24경기 125⅓이닝 4승7패 평균자책점 4.82. 퀄리티스타트 9회를 작성했다. 7이닝 무실점, 7이닝 1실점의 호투도 했다.6이닝 이상 투구는 11차례,  5이닝 이상은 18차례였다. 선발투수의 능력을 증명했다. 다만 후반기 8경기 34⅔이닝 4패 평균자책점 9.09로 부진했다. 
그래서인지 "올해 너무 아쉽다. 팀에 보탬이 되어야 했는데 후반기때 너무 못했다. 전반기때는 던지면서 공도 괜찮고 무조건 붙어서 이겨야겠다는 자신감이 컸다. 후반기에서는 장타 또 장타를 맞게 되자 자신감이 떨어졌다. 볼배합도 비슷하게 갔고 변화를 주어야 했는데 쉽게 쉽게 갔다. 후반기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경기가 많았다"며 아쉬워했다.
좌타자에게 너무 약했다. 피안타율이 3할4푼1리나 된다. 우타자 상대는 2할4푼5리였다. "바깥쪽 승부를 많이 했다. 이제는 몸쪽에 과감하게 던져야 한다. 불리할 때 속겠다 변화구가 부족했다.  커브는 괜찮은데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보완하겠다. 더 떨어지는 각을 예리하게 만들어야 하고 직구와 똑같은 팔스윙으로 던져야 한다. 이게 미진해 좌타자에게 많이 맞았다. 로케이션도 많이 다듬어야 한다"고 이유와 보완점도 밝혔다. 
마지막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긴 했는데 더 잘해야 한다. 내년에는 아프지 않고 더 성장해 높이 올라가겠다. 7이닝을 두 번 던졌다. 가장 큰 의미가 있다. 여기에 모든 답이 있는 것 같다. 길게 던지면 좋다. 7이닝 경기를 더 자주해야 한다. 내년에도 선발경쟁을 하겠지만 올해 못한 규정이닝을 돌파하고 싶다"며 각오를 보였다.
KIA 김도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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