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 1패다. 이제 장소는 대구로 바뀐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을 치른다. 3차전을 승리하는 팀은 플레이오프 진출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3차전 승리 후 4~5차전을 내리 패배한 팀은 한 번도 없었다.
에이스 맞대결이다. SSG는 앤더슨, 삼성은 원태인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1차전 패배 후 2차전을 승리한 SSG는 드디어 에이스 앤더슨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앤더슨은 올 시즌 30경기 12승 7패 평균자책점 2.25, 탈삼진 245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3위, 탈삼진 2위에 올랐다. 당연히 1차전 선발로 나왔어야 하는데, 시리즈를 앞두고 장염에 걸려 몸 상태가 엉망이었다.
앤더슨은 점차 컨디션을 회복해 지난 10일 불펜 피칭을 했다. 이숭용 감독은 지난 10일 “3차전 정도는 준비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고, 3차전 선발로 발표했다. 몸 관리를 잘못해 자칫 시리즈를 그르칠 뻔 했던 앤더슨은 에이스에 걸맞은 투구로 만회해야 한다.
앤더슨은 삼성 상대로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4월 9일 대구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는데 승패없이 물러났다. 8월 6일 인천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인천 원정에서 아쉬움이 남는 1승 1패를 기록한 삼성은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선발 등판한다.
지난해 다승왕 원태인은 올해 27경기 12승 4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다. SSG 상대 성적은 3경기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했다.
원태인은 지난 7일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볼넷 1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1차전을 패배한 삼성의 업셋 위기를 막아냈다.
1차전, 삼성은 선발 최원태가 포스트시즌 개인 첫 승을 기록하는 6이닝 무실점 역투와 이재현과 김영웅의 홈런포를 앞세워 5-2로 승리했다.
가을비로 우천 취소돼 하루 연기된 2차전, SSG는 신예 김건우의 깜짝 호투와 9회말 김성욱이 불펜으로 등판한 삼성 후라도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터뜨려 4-3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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