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오타니도 약점 있다” 美 WBC 감독, ‘팔각도 38도 이하 좌완’ 공략법 포착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10.12 20: 20

내년 3월 열리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를 앞두고 미국 대표팀 마크 데로사 감독이 “오타니 봉쇄법의 실마리를 찾았다”고 밝혔다.
일본 스포츠 매체 ‘닛칸스포츠’ 는 12일 “데로사 감독이 MLB 네트워크 방송에서 오타니 쇼헤이를 막을 수 있는 구체적인 데이터에 주목했다”고 전했다.
데로사 감독은 프로그램에서 “MLB 데이터 분석 시스템 ‘스탯캐스트’를 통해 오타니가 특정 유형의 좌완 투수에게 약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에 따르면 오타니는 올 포스트시즌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크리스토퍼 산체스, 마이애미 말린스의 헤수스 루자르도, 필라델피아의 맷 스트람 등 좌완 투수들을 상대로 4경기 동안 단 1안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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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탯캐스트 데이터 분석 결과는 흥미롭다. 오타니는 팔 각도가 38도 이상인 좌완 투수를 상대로는 타율 .317, 장타율 .739, 삼진률 24.6% 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38도 이하의 좌완 투수를 상대로는 타율 .221, 장타율 .038, 삼진률 34.9% 로 뚜렷한 약세를 드러냈다.
이를 본 데로사 감독은 “팀 USA에 38도 이하 팔 각도의 좌완 투수를 많이 준비해야겠다”며 웃은 뒤, “물론 오타니에게는 비밀이다. 내년 3월까지는 말하지 않겠다”라고 농담 섞인 미소를 지었다.
한편 오타니는 내년 WBC 출전 의사를 밝히면서도 아직 공식 확정은 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4월 “대표팀에 뽑힌다면 영광이지만, 먼저 내 성적과 위치를 증명해야 한다”며 “지금은 시즌에 집중하고, 오프시즌이 된 뒤 상황을 보고 결정하고 싶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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