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가 한창인 가운데 '시구 여신' 이국주는 소주잔을 들었다.
12일 이국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잘 먹었음”이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 그는 음식과 소주잔을 앞에 두고 특유의 유쾌한 브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예능과 라디오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 중인 이국주는 SNS를 통해 꾸밈없는 일상과 따뜻한 유머로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팬들 역시 이국주의 먹방에 대리만족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야구 팬들의 반응(?)은 다르다.
이국주는 2014년 10월 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 시구자로 나섰다. 당시 SK의 가을야구 진출을 앞둔 중요한 경기였는데 마운드에 오른 그는 “오늘 지면 나랑 결혼해야 된다"는 도발로 선수들의 경기력에 불을 지폈다.
결국 이날 SK 와이번스는 화끈하게 승리했다. 현재 삼성 라이온즈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는 SSG 랜더스의 전신이 바로 SK 와이번스. 그래서 SSG 랜더스 팬들은 이국주의 화끈한 시구를 다시 한번 바라며 승리의 여신 인천 소환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국주는 지난 4월 일본 도쿄에서의 새로운 일상을 공개한 바 있다. 그는 9평 원룸에서 자취를 시작한 뒤 “나이가 마흔이 됐고 데뷔한 지도 내년이면 20년이다. 이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 일어가 되면 뭔가 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생각을 했었다. 일이 들어오길 기다리지 말고, 일이 많이 없어 쉴 때, 뭔가를 해보자는 생각으로 오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여기서만큼은 신인 때처럼 돈을 아끼고 고생해 보자는 생각으로 왔다. 실패해도 인생 망치는 실패가 아닌, 좋은 경험으로 기억될 것 같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안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잘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 타이밍이 언제 올지 모르겠지만 해보는 거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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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국주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