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암 투병' 김우빈 "비인두암 통증, 너무 커 기억도 못해" ('요정재형')[순간포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5.10.12 18: 35

배우 김우빈이 희귀암 비인두암 투병 당시 고통을 밝혔다.
12일 유튜브 콘텐츠 '요정재형'에는 김우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우빈은 정재형과 데뷔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편안하게 풀어냈다. 2008년 김서룡옴므쇼 모델로 데뷔한 이래 "배우 같은 거 안 한다"라고 큰소리 친 뒤 연기의 재미를 뒤늦게 알고 2011년 '드라마 스페셜-화이트 크리스마스'로 연기를 시작하는가 하면, '학교 2013' 오디션을 스스로 찾아간 결과 김은숙 작가의 '상속자들'을 만나기까지. 김우빈의 영화 같은 필모그래피 서사가 연방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시련도 컸다. 김우빈의 희귀암 비인두암 판정을 받아 투병 기간을 거쳐야 했던 것. 정재형도 "아픈 소식 듣고 너무 놀랐다"라며 우려를 표했을 정도다. 이에 김우빈은 "하늘이 주신 휴가라고 생각했다"라고 담담하게 밝혔다. 그는 "전에는 3시간 잘 수 있으면 1시간 운동하고 2시간 잤는데 이제는 3시간 풀로 잔다"라고 너스레를 떨 정도로 이제는 투병기를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게됐다. 
김우빈은 투병으로 출연을 결정한 작품에 들어가기 직전 하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던 것에 대해 "최동훈 감독님 '도청'이 그랬다. (출연 결정) 딱 한 달 뒤에 제가 아픈 걸 알게 됐다. 많은 생각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정재형은 "그 시간을 오늘 보니까 그게 잘됐다는 건 절대 아니지만 그 시간들의 의미는 분명히 있던 것 같다"라며 위로했다.
특히 김우빈은 "(의미가) 너무 있다. 저는 좋은 것만 남은 것 같다. 쉬던 시간들이 나에게 좋은 것만 선물해준 것 같다"라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그는 "통증은 사실 기억이 안 난다. 레벨이 너무 높아서"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이내 "그러면 그건 없는 거다. 제 인생에. 좋은 것만 남은 거다. 내가 나를 사랑하는 거, 내가 남을 사랑하는 거. 내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는 걸 생각하게 되고"라 덧붙여 감동을 더했다. 
이어 김우빈은 "너무 익숙해서 당연하게 생각한 것들이 감사하게도 너무 많았다. 이 시기에 나에게 하늘이 너무 좋은 큰 선물을 준다고 생각하게 됐다. 그 이후에 제 마음이 너무 좋다"라고 덧붙였다. 
김우빈은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에서 타이틀 롤 지니 역을 맡아 드라마 팬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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