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 사망 父성동일 비밀금고 열었다..천만원 통장에 '오열'(태풍상사)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5.10.12 22: 31

'태풍상사' 이준호가 아버지가 남긴 적금 통장을 보고 오열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 2회에서는 강태풍(이준호 분)이 사망한 아버지 강진영(성동일 분)의 회사에서 비밀 금고를 찾아서 여는 모습이 그려졌다. 
강태풍은 나라에 IMF가 닥쳐서 아버지 회사와 집이 쫄딱 망하는 일을 경험했고, 급기야 아파트에 전기가 끊기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싱숭생숭한 마음으로 아버지 회사 태풍상사를 찾은 강태풍은 가족사진 액자에서 의문의 열쇠를 발견했고, 책상 근처에서 비밀금고의 존재를 알아챘다.

절친 왕남모(김민석 분)를 만난 강태풍은 비밀금고를 얘기했고, 왕남모는 "비밀 금고? 그 안에 막 금덩어리 들어있는 거 아니냐?"고 물었다. 강태풍은 "그랬으면 좋겠다. 야 우리 아빠 회사에 미수가 있다던데 그게 뭔지 아냐?"고 물었다. 왕남모는 엉뚱한 대답만 내놨고, 강태풍은 "아무래도 회사 분들한테 얘기 해야겠지? 그게 비밀이면 나도 보면 안 되는거 아니냐?"라고 걱정했다. 왕남모는 "만약 비밀이면 꼭 무덤까지 가져가라"고 조언했다. 강태풍은 "난 이번 회사 일만 정리되면 다시 내 화원으로 돌아갈 거다. 내 건 아니니까"라고 강조했다. 
특히 오미선(김민하 분)에게 비밀번호 힌트를 얻은 강태풍은 몰래 회사에 와서 비밀금고를 열었고, 그 안에서 통장 여러개와 가족 사진 등을 발견했다. 알고 보니 비밀금고 안에는 회사 직원들의 개인 적금 통장이 있었고, 강태풍 가족 사진, 그리고 아들 강태풍의 통장도 들어 있었다. 
아버지의 통장을 보고 각성한 강태풍은 다음 날 회사에 나갔고, "오미선 사원님 나랑 밥 먹어요"라며 "부탁할 사람이 오미선 사원님 밖에 없어서 그런다. 나 좀 도와달라. 일 좀 배우고 싶다. 내가 해야 될 게 뭔지, 지금 필요한 게 뭔지 그런 것들 좀 알려달라. 생각해 보면 난 그냥 아버지한테 조금 인정받길 바랐던 것 같은데 아버지가 뭘 중요하게 생각했는지는 이제 조금 알거 같다"고 말했다.
오미선은 "그게 뭔데요?"라고 물었고, 강태풍은 "태풍상사. 그래서 난 진짜 직원이 되고 싶다. 태풍상사의 진짜 직원"이라고 부탁했다. 
식사를 마친 오미선은 "그리고 사장님께서 (사망 전) 마지막으로 남기신 말이 있었다"며 "태풍이 잘 해낼거야.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잘 해낼거라고"라며 유언을 전해줬다. 
강진영은 사망 전 병실을 찾아온 미선의 손을 잡고 "미선아 태풍이 잘 해낼 거야. 꼭 부탁한다"라며 유언을 건넨 바 있다.
강진영은 살아 생전 취직하지 못한 아들과 갈등이 심했는데, 매달 통장에 아들의 꿈을 응원하면서 적금을 들어놨던 것. 강진영은 통장에 "나의아들 태풍에게 아버지는 너의꿈을 응원한다 너는항상 내가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다 다만나는 알려주고 싶었단다 네가직접 부딪히고 이겨내서 얻어지는 것들만이 내것이라 부를수가"라며 아들을 향해 메시지를 보냈다. 매달 30만원씩 들었던 적금은 무려 990만원에 달했고, 천만원에 육박했다. 
아버지의 유언과 통장을 함께 본 강태풍은 "보고싶다"며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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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태풍상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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