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신인감독 김연경’ 김연경이 첫 패배에 충격을 받았다.
12일 방송된 MBC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에서는 김연경이 필승 원더독스 창단 후 첫 패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원더독스는 2세트에서 리드도 잠시, 이나연의 연속 범실과 윤영인의 힘없는 연타 공격에 위기에 빠졌다. 고민에 빠진 김연경은 비디오 타임을 이용해 막간의 작전 회의에 돌입했고 “서브 짧은 게 많으니까 짧은 거 먼저 보고 빠지고”라고 지시했다.
김연경의 작전대로 원더독스는 왼쪽으로 공을 올려 공격에 성공했다. 이어 문명화의 서브로 알토스의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단숨에 원더독스의 세트포인트가 됐고, 김연경은 “낮은 블로킹 있잖아. 사정없이 공격 때려야 한다”라며 무한 지시를 했다. 그 결과 표승주는 김연경 지시대로 공격에 성공하면서 2세트 승리를 가져오는 반전을 일으켰다.
그러나 3세트가 시작되자 알토스는 원래 분위기를 되찾아왔다. 테크니컬 타임아웃 시간. 김연경은 깊은 고민에 빠지며 오랜 시간 말이 없었다. 그는 “진짜 좀 많이 고민했던 것 같다. 이미 초반에 우리가 여러 가지 시도를 했는데 결국은 우리가 준비했고 우리가 하려고 했던 걸 다 보여줘야 한다”라며 세터 이진을 다시 투입시켰다.
쫓겨나듯 교체 당했던 이진은 다시 경기에 투입되자 “이 기회는 내가 꼭 잡아야겠다. 제가 잘하는건 보여주고 나와야겠다”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이진과 윤영인의 호흡이 맞춰지면서 득점에 성공했지만, 원더독스는 3세트에서 25대 21로 지고 말았다. 이에 김연경은 선수들에게 “생각보다 우리가 저쪽보다 못 한 게 많이 없다. 리시브 범실, 토스범실, 블로킹 타이밍 미스, 하나 하나에서 나오고 있다. 다 잘하고 있으니까 조금씩 조금씩”이라고 다독였다.
그러나 아웃사이드 히터 윤영인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김연경은 “영인아 자신있게 해. 그런 표정을 지으면 누가 믿을 수 있겠냐”라며 “빼줘? 강하게 먹어. 그래서 어떻게 이기려고 그러냐”라고 격려했다.
윤영인은 인터뷰를 통해 “경기를 하면서 제 쪽에서 점수가 안 나오다 보니까 오늘 경기가 힘들지 않았나. 이런 생각 때문에 많이 쳐져 있었는데”라며 “다시는 감독님한테 나약한 모습 보이지 않겠다 그랬던 거 같다”라고 털어놨다.
그리고 시작된 4세트. 마침내 윤영인의 거침없는 공격으로 득점에 성공한 원더독스. 이에 김연경은 “영인아 잘 때렸어. 자신있게 때려”라고 응원했고, 이숙자 해설위원은 “윤영인 선수가 자신감이 올라와서 살아줘야 된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이진의 활약으로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랠리가 길어질수록 선수들의 체력은 점점 떨어졌고, 집중력 역시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알토스는 강한 스파이크와 교체 전략의 성공으로점수를 23대 18까지 벌렸다.
알토스의 세트포인트 상황. 원더독스는 다시 한번 막판 뒤집기에 도전했으나 결국 25대 18로 패배했다. 세트 스코어 3대 1로 첫 패배를 하게 된 김연경은 “기분이 좋지 않고 좀 속상하기도 하다. 저희가 준비했던 것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런 것들을 잘 못 보여준 것 같아서”라고 심경을 밝혔다.
무엇보다 김연경은 “당연히 답답한 면도 있었다. 선수였으면 내가 조금 더 앞장 서서 한발 더 뛰고, 뭔가 해내려고 하는 것들이 있었을 텐데 이게 감독을 하다보니까 그런 것들이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라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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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인감독 김연경’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