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데뷔 2G 연속 홈런’ 가을야구에서 터진 거포 유망주, 왜 감독은 칭찬하지 않을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10.13 12: 40

프로야구 SSG 랜더스 고명준(23)이 포스트시즌 데뷔 첫 3경기 연속 홈런에 도전한다. 
2021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18순위) 지명으로 SK(현 SSG)에 입단한 고명준은 차세대 홈런타자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유망주다. 2023년까지 1군에서 5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지난해 11홈런을 터뜨리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SSG 이숭용 감독은 고명준의 잠재력에 주목하며 많은 기회를 줬다. 올해 주전 1루수로 시즌을 소화한 고명준은 130경기 타율 2할7푼8리(471타수 131안타) 17홈런 64타점 46득점 2도루 OPS .739을 기록했다. 커리어하이 시즌이지만 조금은 아쉬운 성적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SSG는 김건우, 삼성은 헤르손 가라비토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2회말 1사 SSG 고명준이 선취 솔로홈런을 날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10.11 / soul1014@osen.co.kr

그렇지만 고명준은 후반기에 타격의 실마리를 잡았다. 47경기 타율 2할6푼(169타수 44안타) 10홈런 25타점 20득점 OPS .732을 기록했다. 타율과 출루율은 전반기 대비 하락했지만 홈런과 장타율이 올랐다. 이숭용 감독이 기대했던 모습이다.
올해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경기에 나선 고명준은 후반기 좋았던 활약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1차전에서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2차전에서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데뷔 첫 2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때려냈다. 
그럼에도 이숭용 감독은 고명준의 활약에 만족하지 못했다. 지난 11일 2차전 경기 후 인터뷰에서 “거의 1대1로 코칭을 하면서 앞으로 쏠리는 것을 많이 잡았다. 그리고 주자가 있을 때 노스텝으로 치는 감을 잡은 것 같다. 그래서 점점 좋이는게 보이고 2경기 연속 홈런을 쳤다”면서도 “오늘은 홈런을 치고 나서의 그림은 별로 좋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SSG는 김건우, 삼성은 헤르손 가라비토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2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 SSG 고명준이 선제 중월 솔로포를 날리고 있다. 2025.10.11 / dreamer@osen.co.kr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SSG는 김건우, 삼성은 헤르손 가라비토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2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 SSG 고명준이 선제 중월 솔로포를 날리고 홈을 밟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5.10.11 / dreamer@osen.co.kr
“내가 (고)명준이에게 박하다고 다들 얘기를 많이 한다”며 웃은 이숭용 감독은 “내가 본 명준이는 정말 많은 것을 갖고 있다. 홈런 30개 이상을 때릴 수 있다고 본다”면서 “본인이 욕심을 내고 더 노력을 해야할 것 같다”며 고명준의 더 많은 활약을 기대했다. 이어서 “중요한 경기에서 홈런을 쳤기 때문에 좀 더 자신감을 갖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숭용 감독은 시즌 전 고명준에게 30홈런을 치면 선물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고명준의 홈런 페이스가 현실적으로 30홈런을 치는 것이 어려워지자 20홈런으로 기준선을 낮췄다. 그럼에도 고명준은 17홈런으로 아쉽게 20홈런을 놓쳤다. 
고명준은 포스트시즌 2홈런을 포함해 올해 18개의 홈런을 날렸다. 이숭용 감독은 선물 약속에 포스트시즌 홈런을 포함해줄지 묻는 질문에 “포스트시즌 홈런은 사실 생각을 안했다. 원래는 30개인데 20개만 쳐도 봐주겠다고 했다. 그래도 포스트시즌 포함해서 20개 치면 인정을 해줘야 하지 않을까. 이제 하나 남았으니까 잘하기를 바란다”며 웃었다. 
포스트시즌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중인 고명준은 이제 대구에서 3차전에 나선다. 정규시즌 대구 성적은 7경기 타율 2할6푼9리(26타수 7안타) 2홈런 6타점 2득점 OPS .797로 좋았다. 특히 홈런 2개가 있는 것이 눈에 띈다. 고명준이 3차전에서도 좋은 활약으로 이숭용 감독을 웃게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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