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빈, 6개월 시한부였던 비인두암 “통증 너무 심해서 기억 안 난다”[핫피플]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5.10.13 07: 11

배우 김우빈이 과거 비인두암 투병 당시의 고통과 그 시간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담담하게 전했다.
12일 공개된 유튜브 콘텐츠 ‘요정재형’에는 김우빈이 게스트로 출연해 데뷔부터 현재까지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놓았다.
김우빈은 2008년 김서룡옴므쇼 모델로 데뷔한 뒤 “나는 배우 안 한다”고 말하던 시절을 회상했다. 그러나 연기의 매력을 뒤늦게 깨닫고 2011년 KBS ‘드라마 스페셜–화이트 크리스마스’로 연기에 입문했으며, 이후 ‘학교 2013’을 통해 김은숙 작가의 ‘상속자들’로 이어지는 커리어를 쌓으며 스타 반열에 올랐다.

29일 오후 서울 역삼동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다 이루어질지니' 는 천여 년 만에 깨어난 경력 단절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 분)가 감정 결여 인간 가영(수지 분)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스트레스 제로,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배우 김우빈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5.09.29 / dreamer@osen.co.kr

하지만 그에게는 시련도 있었다. 김우빈은 2017년 희귀암인 비인두암 진단을 받고 모든 활동을 중단한 채 긴 투병 생활에 들어갔다. 당시를 떠올리며 그는 “하늘이 주신 휴가라고 생각했다”며 “예전엔 3시간 잘 수 있으면 1시간은 운동하고 2시간만 잤는데, 지금은 3시간을 온전히 잔다”며 웃어 보였다.
또한 투병 중 출연이 무산된 작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우빈은 “최동훈 감독님의 ‘도청’을 하기로 했는데, 출연이 결정된 지 한 달 만에 아픈 걸 알게 됐다. 그때는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이에 MC 정재형은 “그 시간이 힘들었겠지만, 지금의 김우빈을 만든 시간인 것 같다”고 위로를 건넸다.
김우빈은 “그 시간 덕분에 좋은 것만 남았다. 쉬던 시간들이 나에게 선물이었다”며 “통증은 기억이 안 난다. 너무 강해서. 그래서 이제는 없는 거다. 내 인생엔 좋은 것만 남았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나를 사랑하는 법, 남을 사랑하는 법, 내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는 법을 배웠다”고 덧붙여 감동을 더했다.
그는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알게 됐다. 지금의 나는 그때보다 훨씬 더 행복하고, 하늘이 준 선물 같은 시간을 살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한편, 김우빈은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에서 주인공 ‘지니’ 역으로 출연해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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