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빈, 데뷔 초부터 양아치 연기만 왜?..“저도 거울 본다” 납득 (‘요정재형’)[종합]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5.10.13 09: 40

김우빈이 데뷔 초부터 양아치, 반항아 연기만 줄줄이 맡은 이유를 밝혔다.
12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는 ‘이 영상은 근래 텐션이 가장 높은 우빈이를 포함하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새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정재형은 김우빈에 “모델로 안정적인 가도를 달리다가 연기자가 됐다. 옮겨갈 때 어땠냐”고 묻자, 김우빈은 “모델도 너무 재미있고 연기도 너무 재미있으니까 이걸 왜 선택해야 하지, 모델은 또 시즌이 바쁠때가 있으니까 할 수 있을 때 해보자 싶었다”고 입을 열었다.

10일 오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넷플릭스 영화 '무도실무관'(감독 김주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무도실무관'은 태권도, 검도, 유도 도합 9단 무도 유단자 이정도(김우빈 분)가 보호관찰관 김선민(김성균 분)의 제안으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전자발찌 대상자들을 24시간 밀착 감시하는 무도실무관으로 함께 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로 오는 13일 공개된다.배우 김우빈이 입장하고 있다.  2024.09.10  / soul1014@osen.co.kr

김우빈은 단막극 ‘화이트 크리스마스’로 데뷔한 뒤 ‘신사의 품격’, ‘학교 2013’, ‘상속자들’ 등 줄줄이 작품을 이어갔다. 정재형은 유독 양아치 연기를 많이 한 그를 보며 “왜 반항아 역이 많이 들어오지라는 생각은 안 해봤냐”고 질문했다.
이를 들은 김우빈은 “저희 집에 거울이 없는 게 아니니까. 저도 거울을 보면서”라고 웃었고, 이어 그는 “지금은 많이 순해진 거고, 그때는 눈빛도 더 매섭고 덩치도 더 컸다. 그땐 요령도 없었고, 현장도 낯설었는데 그냥 잠 안자고 부딪혔다. 어떻게든 해낼거라는 마음이었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정재형은 “’학교 2013’에서도 반항아였고, 근데 매력적이야. 사실 메인 역할도 중요한데, 악역이 재미없으면 흥미가 떨어진다. 근데 악역이 매력적이면 갑자기 이 사람이 더 살아나는 경우가 있다. 근데 이때도 로맨틱 코미디나 다른 장르를 해볼 생각은 안했냐”고 물었다.
이에 김우빈은 “그런 걸 계산할 겨를이 없다. 그냥 주어지는 일에, 오디션에 합격하기 바쁘니까. ‘제발 나 오디션 좀 보내줘’ 했다. 회사에서도 배우가 많으니까 모든 오디션을 제가 갈 수는 없다. ‘학교 2013’도 제가 오디션을 갈 게 아니었는데 10년 만에 나온다는 기사를 봤다. 그래서 ‘왜 이거 안 보내주냐. 가서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보내만 달라’고 했다. 오디션이 한번인가 두번 남았는데, 연결 좀 시켜달라고 해서 갔다”고 말했다.
김우빈은 “KBS에 갈 때 신사의 품격에서 입었던 교복을 입고 갔다. 아직도 기억나는 게 조명 세팅이 되어 있었다. 보통은 테이블에 감독님이랑 하는데, 회의실 안에 카메라가 세팅 되어 있고 무대처럼. 조명이 세니까 ‘너 자기소개 해봐’ 하는데, (눈을 찡그리면서) ‘아 네, 김우빈이고 몇살입니다’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김우빈은 “‘야 인상 쓰지 말고’ 이러시는 거예요. ‘아 조명이 너무 세서요. 죄송합니다’ 하는데, ‘너 왜 왔어’ 하더라. ‘기사를 봤는데 ‘학교’라는 드라마가 10년 만에 나온다고 하는데 저한테 너무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서 회사에 졸라서 오디션 보내달라고 했다. 이거 전작에서 입은 교복인데 이미지 그리시는데 도움이 될까 싶어서 입고 왔다’고 했다. 그리고 대사를 조금 했는데, ‘내려놔’ 하시더라”고 말했다.
김우빈은 “그래서 ‘아 안됐다’ 싶었다. 근데 ‘너 싸가지 없는 연기 할 수 있어?’ 하셨다. 근데 그 전부터 이미 이 감독님 말투가 싫었다. 그래서 이때다 싶어서 ‘네 할 수 있다’고 했다. 뭔가 이게 기회인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감독님이) ’해 봐’ 하시길래, ‘근데 아까부터 왜 이렇게 반말을 하시고 조명을 이렇게 세게 해놓으니까 제가 눈을 찡그리는 거 아니에요. 그리고 앞에 다리 떨지 마세요. 그거 다 보이니까. 그거 신경 쓰여요’ 이렇게 즉흥 연기를 했다. 근데 감독님이 마음에 드셨나봐요. 그분이 ‘학교1’을 만든 분인데, 저한테 ‘너 내가 제2의 장혁으로 만들어줄게’하고 오디션이 끝났다”고 털어놨다. /cykim@osen.co.kr
[사진] OSEN DB,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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