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폭행 혐의로 복역 중이던 록밴드 로스트프로펫츠 출신 이안 왓킨스가 교도소에서 숨졌다.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팬들은 충격과 분노, 그리고 복잡한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The Sun)'은 “왓킨스가 영국 웨스트요크셔주 웨이크필드 교도소에서 다른 수감자들에게 공격당한 뒤 과다출혈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왓킨스는 이미 경정맥이 절단된 상태였으며 의식을 잃고 있었다.
현지 경찰은 재소자 25세, 43세 남성 두 명 중 한 명이 흉기를 휘둘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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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킨스는 교도소 내에서 폭행을 당한 전력이 있다. 2023년 8월에도 재소자 세 명에게 공격을 받아 목 부위를 다쳤지만 생명은 건졌다. 그러나 이번에는 결국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다.
1977년 영국 웨일스에서 태어난 왓킨스는 2000년대 초반 밴드 로스트프로펫츠의 보컬로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다. ‘Last Train Home’, ‘Rooftops’ 등 히트곡으로 락 팬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2012년 아동 성폭행 스캔들이 드러나며 밴드는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맞았다.
그는 13세 미만 아동 강간, 아동 강간 공모, 아동 성폭행 3건, 아동 음란물 제작 및 소지 등 총 29개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았다.
특히 피해자 중에는 생후 11개월 영아까지 포함돼 있어 전 세계적으로 공분을 샀다.
그의 죽음이 알려지자 팬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그가 저지른 죄를 생각하면 인과응보다”, “누구도 그를 동정할 수 없다”고 단호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팬들은 “그래도 한때 청춘의 상징이던 밴드의 음악이 이렇게 끝나버린 게 슬프다”, “한 인간으로서 비참한 최후가 안타깝다”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한때 전 세계 무대를 누비던 록스타였지만, 그의 이름은 이제 범죄와 비극의 상징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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